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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울리는 '사이렌 소리'…"미세먼지 누가 모르나" 반발 커져

[뉴스1]

[뉴스1]

 
연일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경보 발령'과 '비상저감조치'를 알리는 재난문자도 매일 오고 있다. 수도권 기준으로 5일 하루 동안만 3건(서울특별시청, 경기도청, 환경부 발송)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집단 개학 연기 투쟁을 예고한 지난 3일에는 교육부의 '돌봄 신청 안내'도 재난문자의 형태로 왔다.  
 
고농도 미세먼지나 갑작스러운 유치원 개학 연기 등은 사회적 재난이라는 시각과는 별개로 이를 '재난문자'의 형태로 알리는 것이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재난 문자 너무 자주 와" 시민들 반발
시민들은 매일 재난문자가 오면서 오히려 안전불감증이 심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광화문 인근 직장인 김모(31)씨는 "매일 오후 5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데 미세먼지 안내 문자일 거라 생각해 이젠 열어보지도 않는다"며 "예전에는 화재나 지진이 난 것으로 느꼈는데 이제 그런 위급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도청 관계자들도 "'미세먼지 문자를 보내지 말아달라'는 민원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 호소한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재난 문자를 남발하지 말아 달라는 청원도 수십건 올라와 있다. 한 청원인은 "미세먼지 문자를 하루 2번씩 받는데 이렇게 미세먼지로 인한 경보 문자를 받는 게 반복되면 오히려 경보에 대해 둔감해지거나 경보 수신을 끄게 돼 안전불감증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에 사상 처음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수도권에 사상 처음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재난문자 운영주체는 행안부…종류는 3가지
재난문자 송출시스템 운영권한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다. 사용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행안부·소방처·경찰청·지방자치단체 등이다. 붙임규정에 따르면 행안부 장관은 필요한 경우 재난문자 사용기관을 추가로 지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문자의 긴급성에 따라 ▶위급재난문자 ▶긴급재난문자 ▶안전안내문자로 나눠 발송한다.  
 
위급재난문자나 긴급재난문자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문자가 온다. 위급재난문자는 휴대전화에서 재난문자 알림을 꺼도 수신된다. 안전안내문자는 폭염, 황사, 미세먼지 등 기상특보 위주의 내용이 담기며 일반 문자처럼 진동 여부나 벨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최근 온 미세먼지 경보, 교육청의 돌봄 안내 문자 등은 '안전안내문자'로 수신됐다.
 
무조건 '사이렌' 울리는 아이폰은 어떻게?
 
문제는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모든 종류의 재난문자를 '긴급재난문자'로 인식해 무조건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같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문자도 아이폰은 '긴급재난문자'로, 안드로이드폰은 '안전안내문자'로 수신된다. 행정안전부는 애플 코리아에 이런 문제점에 협조해달라는 의견을 전했지만,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6일 아이폰에 '긴급재난문자' 형태로 수신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문자. 한영혜 기자.

지난해 11월 6일 아이폰에 '긴급재난문자' 형태로 수신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문자. 한영혜 기자.

지난해 11월 6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안전안내문자'로 수신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문자. 정은혜 기자.

지난해 11월 6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안전안내문자'로 수신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문자. 정은혜 기자.

 
아이폰은 설정에서 재난문자 알람 소리를 끌 수 있다. '알림'에서 '한국 공공 경보 수신 설정' 버튼을 해제하면 된다.  
 
긴급재난문자를 놓칠까 우려될 경우 '안전디딤돌' 앱을 다운받으면 재난문자 알림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정부의 재난문자 수신이 안 되는 3G 휴대전화 이용자들도 이 앱을 설치하면 재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안전안내문자도 어쨌든 재난문자…사용 방식 논의 필요 
정부가 재난문자 운영 방식을 세분화하고는 있지만, 다수의 시민에게는 모두 긴급재난문자로 인식되는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잡음이 나오고 역효과도 우려되고 있다.
 
한 청와대 청원인은 "운전하시는 아버지가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시는데 재난문자에는 끄기 버튼이 없어 화면 자체를 꺼야 해 더 위험한 상황이 우려된다"며 "정말 재난 상황일 때를 제외하고는 문자를 너무 많이 보내지 말고 문자 발송시에는 '확인' 버튼 등 시스템 변경을 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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