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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전 회장 100억 내고 보석…73세 '면도칼 변호인'이 이끌었다

 보수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6일 오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11월 19일 체포된 지 108일만이다. 
 

보석금 10억엔 낸 카를로스 곤 석방
담당 히로나카 변호사에 관심 집중
굵직한 사건 다수 '무죄' 이끌어 유명
"73세지만 아직도 칼 잘 드는 지 시험"

이날 오후 4시30분쯤 도쿄구치소 정문앞에 대기해 있던 승합차가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을 태우고 출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남성이 곤 전 회장이라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6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쿄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이날 보석 10억엔을 내고 풀려났다.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6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쿄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이날 보석 10억엔을 내고 풀려났다.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 [AP=연합뉴스]

 
앞서 일본 법원은 곤 전 회장측 변호인단이 세 번째로 낸 보석 청구를 지난 5일 받아들였다. 
여기엔 73세 '면도칼' 변호인의 주도면밀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법원은 지난 1월 변호인단이 두 차례에 걸쳐 신청한 보석 신청은 기각했다. 
하지만 2월 13일 새로 선임된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郎)변호인이 지난달 28일 제출한 세번째 신청은 지난 5일 받아들였다. 보석금은 10억엔(약 100억원)이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회장의 보석을 이끌어낸 히로나카 준이치로 변호사.[사진=TV아사히 화면 캡쳐]

카를로스 곤 전 닛산회장의 보석을 이끌어낸 히로나카 준이치로 변호사.[사진=TV아사히 화면 캡쳐]

 

TV아사히는 "법원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증거인멸 가능성인데, 히로나카 변호사가 곤 전 회장을 설득해 아주 까다로운 보석 조건을 법원측에 제시한 것이 보석 허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곤 전 회장의 주거지역을 도쿄로 한정하고 ^닛산자동차 간부 등 사건 관계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으며 ^여권은 변호인이 관리하고 해외에 나가지 않을 것 ^주거하게 될 아파트 현관에 감시 카메라를 달아 관련 영상을 정기적으로 법원에 제출하며 ^컴퓨터는 변호인의 사무실에서만 사용하겠다 등의 약속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변호인단으로부터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 대한 설명을 들은 곤 전 회장은 처음엔 고개를 내저었지만 “이렇게 해야 보석이 허용된다”는 변호인단의 설득에 겨우 납득을 했다고 한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회장의 보석을 이끌어낸 히로나카 준이치로 변호사.[사진=TV아사히 화면 캡쳐]

카를로스 곤 전 닛산회장의 보석을 이끌어낸 히로나카 준이치로 변호사.[사진=TV아사히 화면 캡쳐]

저승사자로 불릴 만큼 서슬이 시퍼런 도쿄지검 특수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곤 전 회장은 당초 도쿄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이들이 냈던 보석 신청이 번번히 기각되자 지난 2월 중순 히로나카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의 변호사 히로나카는 ‘로스 의혹’으로 불리우는 총격사건(1981년)을 비롯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각종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이끌어내 ‘무죄청부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날카로운 논리 전개로 ‘면도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4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73세이지만, 면도칼이 아직도 잘 드는지 이번에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연봉 축소 신고 등 검찰이 기소한 곤 전 회장의 혐의는 많은 닛산의 간부들이 10년전부터 다 알고 있었던 것들"이라며 "이제와서 곤 전 회장과 (곤의 측근인)프랑스인 전 사장만 기소하는 건 아주 기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죄가 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향후 법정에서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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