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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한국 미세먼지, 중국 책임이 70%? 15%뿐"

미세먼지와의 동거가 일상화한 중국은 최근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한국의 모습을 발 빠르게 전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웹사이트 기사에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서울 시민과 뿌연 광화문 광장을 보도하며 미세먼지가 한국을 완전히 뒤덮었다고 전했다. 반관영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이날 한국 매체와 환경 당국 등을 인용해 서울에 연속 닷새째(5일 기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서울과 전국 지자체에서 공사현장의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화력 발전소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 책임 강조하는 중국
"도시의 대기오염 주범은
도시가 배출한 오염물질"

베이징의 한·중 관계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협의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한 지시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세먼지에 포위된 서울의 분노가 중국으로 향할까 주시하는 기류도 관측된다. 이 같은 중국의 속내는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환경 전문가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잘 드러난다.
베이징 하늘이 6일 모처럼 스모그에서 벗어나 맑게 개어 있다. 6일 초미세먼지 농도도 9㎍/㎥로 떨어져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사진=유상철 특파원

베이징 하늘이 6일 모처럼 스모그에서 벗어나 맑게 개어 있다. 6일 초미세먼지 농도도 9㎍/㎥로 떨어져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사진=유상철 특파원

차이파허(柴發合) 중국환경과학원대기영역 수석전문가는 얼마 전 “중국의 대기오염이 한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중국환경보 질문에 “전체적으로 15% 이하”라고 답했다. 중국의 영향을 70% 전후로 보는 한국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중국의 중점 지역 공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약간 상승한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차이파허에 따르면 “한·중은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서로 일정한 영향을 미치지만 양국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은 그 도시가 배출한 오염물질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경우엔 차량 배출 오염물질이 대기오염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 간 현재 문제는 양국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5년 ‘중·한 공기 질 연합연구팀’을 구성해 조사 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방적으로 '중국 책임론'을 거론해 협력 분위기를 해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네이멍구를 생태 안전 병풍으로 만들자”고 주장한 데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푸른 하늘 지키기 전쟁’을 강조하는 등 계속해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독려 중이다. 리 총리는 특히 올해 공업, 석탄, 자동차 등 3대 오염원에 대한 정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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