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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500만…패스트푸드 즐기는 10대가 위험하다

기자
임종한 사진 임종한
[더,오래] 임종한의 디톡스(19)
먹는 것이 그 사람의 건강을 결정한다. 최근 10년간 한국인의 사망과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해 보니 식품으로 인한 건강위험이 전체 사망과 장애의 10%를 상회하는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사진 pixabay]

먹는 것이 그 사람의 건강을 결정한다. 최근 10년간 한국인의 사망과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해 보니 식품으로 인한 건강위험이 전체 사망과 장애의 10%를 상회하는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사진 pixabay]

 
먹는 것이 그 사람의 건강을 결정한다. 이전보다 가공된 식품을 더 먹고, 신체활동 양은 오히려 줄어든 현대인의 생활양식은 사람들에게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병을 촉진한다. 최근 10년간의 한국인의 사망과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해 보니 흡연, 음주, 고혈압, 고혈당, 신체활동 부족, 대기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중 식품으로 인한 건강위험이 전체 사망과 장애의 10%를 상회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먹느냐 하는 식습관이 질병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식품 섭취 패턴에 따라 암, 뇌 심혈관질환, 당뇨 발생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나 당뇨 환자는 우리 사회에서 크게 늘어 500만명에 육박해, 곧 전체인구의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이 쌀인 아시아 사람들에게서 쌀의 정제 정도는 혈당의 증가와 인슐린 반응을 가져다주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가공 정도가 낮은 통곡류를 먹는 경우, 백미보다 혈당 상승을 더 가져다주며, 당뇨 발병위험을 크게 낮춘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쑨 치(Qi Su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 일본, 호주, 미국에서 총 35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백미 섭취량 상위그룹이 하위그룹보다 2형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55% 높게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 섭취량을 이전에는 하루 전체 열량(2000㎉ 기준)의 10% 수준(50g)으로 권고하였다. 그러나 2014년 WHO는 12년 만에 전체열량의 5% 미만(25g)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무려 이 권고치보다 2.9배나 많은 첨가당을 먹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고탄수화물 식생활을 할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진다. 혈당지수(Glycemic index; GI)란 일정한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의 혈당 상승 정도를 비교한 값을 말하며, 이에 따라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과 낮은 식품으로 분류한다. 이 혈당지수를 이용하면, 혈당이 덜 올라가는 식품을 구별하여 먹을 수 있다.
 
한마디로 혈당지수가 낮을수록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리다. 그러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고, 지방으로 전환되는 포도당의 양이 적어진다. 현미는 알곡 표면을 깎아낸 백미에 비해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덜 올리며, 섬유질, 마그네슘, 비타민의 함유량이 많은 건강식품이다.
 
최근 국민식생활에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당류이다. 탄수화물은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나뉜다. 단순당은 탄수화물의 종류 중 하나로 설탕, 꿀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케이크, 초콜릿, 과일 등에서 단맛을 내는 성분이다. 
 
복합당은 잡곡, 현미 등 정제되지 않은 곡류 등에 많은데, 전분과 식이섬유를 포함하는 탄수화물이다. 콜라, 사이다, 환타 등 탄산음료에는 단순당이 많이 포함되어있으며, 시중에 판매 중인 콜라·사이다·환타 1캔(250㎖)에 첨가당 27~29g이 들어 있어, 1캔을 먹는 것조차도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를 넘기게 된다. 그러니 당 덩어리인 탄산음료보다는 생수, 보리차를 먹는 것이 훨씬 좋다.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당뇨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방부제, 첨가당 등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 pixabay]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당뇨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방부제, 첨가당 등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 pixabay]

 
패스트푸드는 햄버거, 소시지 및 피자의 소비로 정의하여, 패스트푸드 섭취와 당뇨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한 연구에서는 패스트푸드 섭취가 당뇨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패스트푸드가 당뇨를 유발하는 이유는 방부제, 첨가당 등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의 경우, 방부제,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과불화화합물(PFC) 등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화학물질의 노출이 많아지며, 이는 당뇨 발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부제(pesticide)는 식품첨가물로,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의 원료 혹은 첨가제로, 과불화화합물(PFC)은 식품포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에서 첨가당이 많은 경우, 당뇨 발생 위험이 더 커졌다. 패스트푸드와 당뇨의 상관관계와 관련하여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즉석요리 식품, 도시락, 과자류, 사탕, 아이스크림, 음료수, 에너지드링크 등에는 하루 당분 섭취량 이상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식습관을 그대로 둘 경우, 당분 과다 섭취로 인한 당뇨 발생 증가 등으로 건강의 큰 위협이 될 분더러 의료비 증가로 사회에 큰 부담을 줄 것이 분명하다. 단맛을 줄이고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제한하는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 아파트나 마을에서 공유공간(마을 부엌)을 만들어 슬로푸드 문화가 더 퍼지길 기대한다. 혼자 있을 때는 가려서 먹기 쉽지 않다. 공동체가 있으므로 서로의 건강을 배려하는 식생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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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