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국 폭죽 터진 날 대기오염 물질 서울로 날아왔다”

‘고온·건조·대기정체와 같은 기상여건 악화와 국외로부터의 미세먼지 유입.’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초부터 지속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을 이 같이 꼽았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올 1~2월과 이달 초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최악의 기상 여건과 중국의 오염 농도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설명회
고온·건조·대기정체, 기상 조건 최악
중국 미세먼지 증가 등 복합적 요인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 연계해야”

 
올 1~2월의 서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당 37㎍(마이크로그램, 1㎍=100만 분의 1g), 일평균 최대 농도는 129㎍이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23일(2016년 9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올 1~2월의 강수일수는 6일(2015년 14일)로 가장 적었고, 풍속 역시 초당 1.8m로 가장 낮았다. 기온도 0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도 높았다.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석탄발전 OFF 미세먼지 BYE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는 녹색연합 활동가들 앞으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뉴스 1]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석탄발전 OFF 미세먼지 BYE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는 녹색연합 활동가들 앞으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뉴스 1]

신용승 원장은 “10km 상공의 제트기류가 시베리아와 북한 부근에 형성돼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으면서 고온·건조한 겨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주변의 하강기류에 의해 대류 억제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이 현상이 구름대 생성도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바람이 불지 않고 비도 적게 내리면서 국내외에서 발생·유입된 먼지가 계속 대기 중에 머무는 일이 반복됐다는 의미다.  
2015~2019년 초미세먼지 발생 추이.[자료 서울시]

2015~2019년 초미세먼지 발생 추이.[자료 서울시]

 
중국의 미세먼지 증가도 한반도 대기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중국 베이징과 선양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이 기간 베이징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2㎍(일평균 최대 217㎍), 선양은 71㎍(일평균 최대 212㎍)을 기록했다. 신 원장은 “베이징과 선양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5년 1~2월에 증감을 반복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미세먼지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시민들이 중랑천을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

수도권에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시민들이 중랑천을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국내 초미세먼지에서 대기오염물질인 황산염이 지난 1월에 비해 4.6배 발견됐다. 신 원장은 “황산염은 중국과 같은 국외 장거리 지역에서 유입되는 물질”이라며 “이는 미세먼지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과학적 증거”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0일 국내 초미세먼지에선 1월과 비교해 대기오염물질인 스트론튬은 11배, 마그네슘은 4.5배로 측정됐다. 연구원은 스트론튬과 마그네슘 역시 중국으로부터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한다. 신 원장은 “두 물질은 폭죽 연소산물로 중국 원소절(음력 정월대보름)인 지난달 19일 벌어진 폭죽놀이 행사 약 20시간 후에 서울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베이징과 선양에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약 12~30시간 후에 서울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에서 지난달 19일 174㎍인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고, 이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약 20시간 후 서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7일 선양에서 고농도 미세먼지(210㎍)가 발생하고 약 17시간 후 서울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신 원장은 “이 같은 결과로 볼때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 조치를 연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우선 국내 미세먼지 유발 요인이라도 줄이기 위해 저감 효과가 큰 곳에 재원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