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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도 활어로 즐기자" 국내 1호 '참치양식펀드' 출시

국내 최초의 실물 양식투자펀드인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 1호'(참치 1호 펀드)가 출범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참치 1호 펀드 출범은 '수산혁신 2030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펀드는 BNK 금융지주 산하 6개 계열사인 부산은행·경남은행·BNK 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 등이 40억원을 출자(선순위)하고, 남평참다랑어 영어조합법인(남평)이 10억원을 출자(후순위)해 이달부터 3년간 50억원을 참치양식에 투자하게 된다. 수익률은 연 3.4%로 확정됐다.
 
BNK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수익률 3.4%만 가져가고 그 이상 수익이 나면 양식업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간다. 50억원은 남평이 운영하는 외해 양식장(경남 통영시 욕지도)의 참치 종자(10㎏ 내외 크기의 어린 참치)구매비와 사료비 등을 3년간 운영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남평이 이 양식장에서 50㎏ 이상으로 키워낸 참치를 출하한 판매대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사진 해양수산부]

[사진 해양수산부]

정복철 어촌양식정책관은 "그간 참치양식은 잠재적 시장가치가 있음에도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10㎏짜리 참치가 50㎏ 이상으로 자라는 데 2년 이상 걸리고 대규모 외해 양식장 시설 조성 등에 큰돈이 들어가 투자금을 장기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펀딩에 참여한 BNK 관계자는 "참치가 50kg 이상 자라면 육질이 좋아지고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1㎏당 4~5만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고급 어종인 참치는 최근 자원 감소에 따라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05년 총생산량 9만t(어획 8만t, 양식 1만t)에서 2015년 기준으로는 7.8만t으로 줄었다. 어획량이 4.1만t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대신 양식은 오히려 3.7만t으로 늘어 참치 양식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양식 참치는 원양참치보다 값을 잘 받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원양참치(성어 냉동)는 ㎏당 1만5000원, 일반어획(미성어)은 kg당 5000원이지만, 양식 참치(성어 활어)는 ㎏당 5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 때문에 참치 양식은 일본·호주·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300여개의 양식장에서 연간 1만 5000t의 참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참치를 양식하고 있는 업체는 3개다.
 
해수부 관계자는 "육질의 경우, 양식한 냉장 참치가 원양어선에서 잡은 냉동 참치보다 더 좋고 할 수 있는 요리도 냉장 참치가 더 많다"면서 "참치에도 활어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펀딩하는 양식 참치는 롯데 호텔·마트 등에도 납품을 위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참치 폐사율은 30% 정도다. 주요 리스크(위험)요인은 태풍과 적조다. 이런 조건을 극복해야 펀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참치양식장이 300개여서 보험이 적용되지만 한국은 아직 참치양식장 숫자가 적어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한계점도 있다. 이에 해수부 관계자는 "향후 참치 양식장이 활성화가 되어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보험 적용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참치 1호 펀드 출범 기념식에서 “양식업계와 펀드업계의 만남을 통해 ‘참치양식펀드’라는 신사업모델이 창출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연어 등 양식어종의 실물펀드가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어는 찬물, 참치는 따뜻한 물에 살지만 둘 다 덩어리가 크고 육식성이며 회유하는 성격이 공통적"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펀드로 조성하기 적합한 어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참치보다 연어 단가가 낮은 편이어서 경제성 부분은 더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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