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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기 보급 재정 지원” 문 대통령, 비상 조치 지시

5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이 ‘매우나쁨’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이 ‘매우나쁨’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50분간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날 모든 부처의 협조를 강조한 것은 미세먼지 유입의 주요 경로인 중국과의 외교까지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미세먼지를 30% 절감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한·중 정상회의 의제에 올린다”고 공약했지만 중국과의 정상 차원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 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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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미세먼지와 관련, “즉각 중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한민국은 미세먼지 무정부상태다. 청문회를 열어야 할지 고민된다”(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며 미온적 정부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7시 남대문시장을 찾아 ‘미세먼지 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거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에서) 원인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안 됐는데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느냐”며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고 고쳐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탈원전 정책”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강태화·한영익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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