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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캠퍼스 절반 기업 입주 추진…교육·연구·창업 새 동력

대학의 길, 총장이 답하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학 지식을 중심으로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데, 그런 교육에 가장 최적화된 곳이 인하대“라며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은 제2캠퍼스를 통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누릴 수 있는 주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학 지식을 중심으로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데, 그런 교육에 가장 최적화된 곳이 인하대“라며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은 제2캠퍼스를 통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누릴 수 있는 주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온라인 공간을 통해 어디서나 배울 수 있게 되면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은 더는 대학의 고유 영역이 아닌 시대가 됐다. 지식이 대학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지역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는 더 거세졌다. 인천 지역의 대표 대학인 인하대는 이런 흐름에 따라 최근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송도에 마련 중인 제2캠퍼스가 새로운 협력 모델의 거점이다. 취임 6개월을 맞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을 만나 구체적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조 총장과의 일문일답.
 

조명우 인하대 총장
에너지 등 10개 분야 지역과 협력
인천 발전 싱크탱크 역할할 것
전공선택권 확대해 취업난 극복
대학 수출 1호 IUT 성공적 안착

취임하면서 소통·신뢰·혁신을 강조했다.
“인하대가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다. 소통하려면 자주 만나는 방법밖에 없다. 단과대를 돌아다니며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었다. 앞으로도 학생·교수·직원 등 학교 구성원과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려 한다.”
 
최근 설립하기로 한 ‘북한 자원개발 연구원’이 눈에 띈다.
“우리 에너지자원공학과는 광물 탐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북한에는 엄청난 가치의 지하자원이 있는데, 북한은 기술이 부족하니까 함께 탐사해보자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다. 이 사업은 인천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인천은 북한 접경지대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관심이 많다. 남북 평화 시대를 맞아 북한 자원개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인천시와 협력하는 사업이 또 있나.
“신년사에서 ‘사회기여 활동을 통해 인천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더 활발히 교류하기 위해 지난해 ‘지역사회 협력 위원회’를 만들었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정책에 우리 대학 교수들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분야별 조직을 만들었다. 인천 지역 특성에 맞춰 10개 분야를 꼽았는데 자원개발, 해양에너지, 바이오 등이다.”
 
최근 몇 년간 인하대의 가장 큰 화두는 송도 제2캠퍼스 조성 사업이었다. 한때 사업이 정체되기도 했지만 조 총장 취임 이후 다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약 22만5000㎡(6만8000여평)에 달하는 캠퍼스 부지 대금은 2020년까지 완납할 계획이다.
 
송도 제2캠퍼스는 어떻게 활용하나.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이 동시에 일어나는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제2캠퍼스 부지에 인천시 등과 함께 항공산학융합원을 착공했다. 반은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캠퍼스로 쓰고 반은 기업이 입주하는 식이다. 이런 단지를 8개 정도 유치할 수 있다. 대기업 연구소나 국책 연구소를 유치하고 우리 대학 관련 학과가 이동한다. 장기적으로 인하대 공대가 제2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다. 캠퍼스가 내실있게 채워지려면 인천시와 주요 기관들의 협력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취업난이다. 어떤 대책이 있나.
“가장 큰 문제는 미스매치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와 학생의 전공에 차이가 나면 취업은 더 어려워진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자기 전공대로 직업을 가진다는 보장이 없다. 전공과 다른 직업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취업이 잘 안되는 전공 학생들이 졸업할 때 좌절하지 않도록 미리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전공 선택권을 확대할 방안은 무엇인가.
“대학 마음대로 전공 정원을 조정할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뿐이다. 지금도 전과제도나 복수전공 등의 제도가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다. 학기 중엔 주전공 수업을 듣느라 다른 전공을 접하기 어렵다. 그래서 여름·겨울방학을 활용한 1년 4학기제를 도입해 융합 전공을 확대하려 한다. 예를 들면 경영학과 학생이 방학 때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수업을 듣게 해주고 졸업할 때 이를 인증해주는 것이다. 이르면 내년에는 이러한 방식을 도입해볼 계획이다.”
 
취업난을 돌파할 방법으로 창업도 있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인하대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많은 벤처 1세대를 배출했다. 공대가 강하고 실용학풍을 강조하는 분위기 등 학내에 창업 DNA가 있다. 다만 최근 학생들은 가능한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벤처기업 선배들을 초청해 멘토링 하는 기회를 자주 만드는 한편 학생 창업과 교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단도 정비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타슈켄트인하대(IUT)가 국내 대학 수출 1호로 알려져 있다. 성과는 어떤가.
“올해로 5년째로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1기 졸업생이 모두 대기업이나 한국계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입학시험이나 학사 관리를 한국식으로 엄격하게 한다는 점이 현지에서 주목받으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IUT가 국내 대학의 위기를 돌파할 모델이 될 수 있나.
“땅이나 건물은 우즈벡 정부가 제공하고 우리는 교육시스템을 수출한 사례다. 당장의 재정적 이익보다는 IUT를 통해 인하대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더 많은 외국학생이 우리 대학을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조명우 총장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인하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공과대학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학생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게 해주는 것’이 교육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는다. 2018년 9월 제15대 인하대 총장 임기를 시작한 이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제2캠퍼스 조성, 1년 4학기제 도입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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