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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美정부에 반격 시작…소송전 나설듯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연방정부를 향한 반격에 나설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상하이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이번 주말 법적 소송 방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국 연방정부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으며 법적 대응을 통해 부당함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동안 미 정부는 안보 문제를 이유로 행정부와 미국 기업에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화웨이는 보안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호주와 유럽 국가 등에도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화웨이는 자사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미국 연방정부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통신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2019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번 소송전에서 미 연방정부가 ‘화웨이 보이콧’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놔야 한다”며 “화웨이로서는 미 연방정부가 내놓은 증거를 자신들의 방어 논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당국이 ‘기술 탈취’ 혐의로 화웨이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도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미 이동통신업계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 ‘태피’(Tappy)의 영업기밀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법무부는 조만간 화웨이를 기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1일에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대법원에 캐나다 정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멍 부회장은 체포 당시 캐나다 정부가 ‘세관검사’로 가장해 자신을 심문했고, 자신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며 체포 사실을 알리기 전에 구금·심문·수색한 건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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