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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리멤버, 명함관리 넘어 ‘한국판 링크드인’ 띄운다

리멤버, MS가 29조 주고 사들인 링크드인에 맞짱 
네이버가 지난 2017년 인수한 명함관리 서비스인 리멤버가 한국판 ‘링크드인(Linkedin)’을 내놓는다. 링크드인은 글로벌 1위의 비즈니스 인맥 소셜미디어로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62억 달러(약 29조 5100원)에 인수했다. 
리멤버의 운영사는 ‘드라마앤컴퍼니’로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이 회사의 지분 81%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사실상 네이버가 한국판 링크드인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는 의미도 있다. 이와 관련 드라마앤컴퍼니 측은 4일 “이르면 이달 중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링크드인이 구인ㆍ구직 기능에 특화돼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약세인 점을 감안해 보다 넓은 수준의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의 회사 내부.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네이버와 라인플러스가 인수했다. 사진 드라마앤컴퍼니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의 회사 내부.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네이버와 라인플러스가 인수했다. 사진 드라마앤컴퍼니

 
250만 명 넘어선 회원이 기반 
리멤버가 제공할 ‘보다 넓은 수준의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의 핵심은 ▶업무상 필요한 전문가나 특정 기업의 담당자를 찾아볼 수 있는 ‘전문가 검색 기능’ ▶업종별ㆍ업종 간 인맥을 만들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능’ ▶당장 이직 의사가 없더라도 기업이나 헤드헌터로부터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커리어 기회 확대 기능’의 세 가지다.  
한 마디로 구인ㆍ구직 뿐 아니라 전문가 간 인맥 관리와 사교, 이에 더해 자신이 잘 모르는 이(異) 업종으로의 구직 및 사교까지 돕겠다는 얘기다. 일단 국내 시장을 공략한 뒤, 아시아 국가들에 차례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비스의 토대는 그간 리멤버가 구축해 온 탄탄한 이용자층이다. 리멤버 이용자는 현재 250만 명을 헤아린다. 이들이 리멤버를 통해 저장해 둔 명함 수는 1억4000만 장(지난달 말 기준)을 넘어섰다. 새 서비스는 시범 운영을 위해 지원자를 받고 있는데, 일단 초기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다. 드라마앤컴퍼니 측은 “지난달 25일부터 리멤버 사용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용 프로필 사전 등록을 받았는데, 신청 5일 차 만에 1차 목표치의 10배에 해당하는 지원자를 받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새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멤버의 '링크드인'식 서비스가 안착하면 국내 인적자원관리(HRM)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HRM 시장 규모는 연 8000억~1조원 선으로 ‘사람인’을 비롯한 취업 포털들이 전체 시장의 60%가량을, 나머지는 수 백개의 헤드헌팅 업체들이 나눠 갖고 있다.  
 
전 세계 HRM 시장, 2025년 33조원 전망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 사진 드라마앤컴퍼니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 사진 드라마앤컴퍼니

물론 링크드인이 쥐고 있는 글로벌 HRM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전 세계 5억5000만 명 이상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링크드인은 지난 2018 회계연도에만 50억 달러(약 5조6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보다 매출이 37%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HRM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뷰리치에 따르면 전 세계 HRM 관련 시장은 오는 2025년 300억 달러(약 33조7724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노동통계국은 자국 내에서만 20~24%에 달하는 근로자(약 410만 명)가 매년 소속 직장을 바꾼다는 통계치를 내놓은 바 있다. 기업들이 이들이 고용하는데 드는 여러 비용으로 근로자 한 사람당 4000달러 정도를 들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재호(사진)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새 서비스는 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필요한 사람을 찾고 의미 있는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링크드인은 서비스 자체가 취업과 구직 등에 좁게 국한돼 있는 데 반해, 새 서비스는 ‘저 회사 구매팀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 등의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어 더 넓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13년 7월 드라마앤컴퍼니를 창업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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