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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세먼지 속 중금속,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높여

새로 밝혀진 미세먼지 유해성
최근 들어 우리 일상에서 ‘나쁨’ ‘매우 나쁨’이란 글자가 익숙해졌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공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413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먼지의 지름이 10㎛ 이하이면 미세먼지(PM10), 2.5㎛ 이하이면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과연 이렇게 작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얼마나 해로운 걸까.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그간 호흡기 질환과 눈 질환으로 알려졌다. 우선 호흡기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인애 교수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기침이 2개월 이상 계속 되면 폐·심혈관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눈은 미세먼지에 닿는 부위다. 2016년 고려대구로병원 안과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을 통한 이산화티타늄 나노 입자가 안구 표면에 미치는 영향’ 실험 연구에서도 미세먼지 중 이산화티타늄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눈 표면(각막·결막)의 손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 노출되면 눈 표면 보호 물질(뮤신)의 분비량이 줄어들었다. 염증을 증가시키는 물질도 눈과 목 림프절에서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눈에 염증을 유발하고 눈 손상을 증가시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차흥원 전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오염 지수가 나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충혈·이물감·작열감 같은 눈 자극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서 염증과 안구 표면 손상 여부를 확인·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런데 최근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대사증후군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의 흔한 성분인 카드뮴·수은 같은 중금속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카드뮴은 고혈압, 수은은 복부 비만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 곽병원 가정의학과 석교진 과장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성인 1827명의 체내 중금속 농도와 고혈압 등 질병 발병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에선 혈중 카드뮴 농도가 높은 사람(상위 50%)은 낮은 사람(하위 50%)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1.6배 높았다. 또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사람(상위 50%)은 낮은 사람(하위 50%)보다 복부 비만 위험이 1.6배, 대사증후군 위험이 1.4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高)중성지방혈증, 저(低)HDL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고혈당 중 세 개 이상에 해당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농도 짙을수록 암 환자 사망률 증가 
미세먼지가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히 폐암·위암·대장암·간암 환자가 미세먼지에 취약했다. BHS 한서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08∼2014년 전국 16개 시·도별 연간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 자료(한국환경공단)와 16개 시·도의 연간 사망 원인 통계(통계청)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와 11종의 암 사망률 간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16개 시·도의 연도별 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해당 시·도에 거주하는 위암 등 11종의 암 환자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16개 시·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악성 신생물(모든 종류의 암)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7곳, 폐암은 3곳, 위암은 8곳, 대장암은 3곳, 간암은 4곳이었다. 이는 폐암·위암·대장암·간암 환자는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황사 등 입자성 유해 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이다.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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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