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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수퍼푸드, 먹기만 하세요? 안티에이징 원하면 바르세요

건강식 품은 기초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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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공식이 생겼다. 인기를 끄는 건강식품의 유행을 따라 기초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블루베리·브로콜리·아보카도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시기에는 이를 주성분으로 만든 기초 화장품이 쏟아졌다. 요즘엔 지난해 항산화 효과 등으로 이슈 몰이를 했던 노니·트러플·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을 넣은 제품이 주인공이 됐다. 스킨·로션·오일부터 마스크 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되도록 천천히, 곱게 늙길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와도 잘 맞아 당분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건강식품을 품은 화장품의 종류와 효능,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몸에 좋은 성분을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하던 데서 먹으면서 바르기까지 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 건강에 좋은 식품을 챙겨 먹자는 웰빙 열풍과 메이크업으로 가리지 않아도 건강하고 깨끗한 무결점 피부를 원하는 욕구가 맞물린 덕분이다.
 
 
비타민 같은 항산화 성분 등 풍부
수퍼푸드는 2004년 미국의 영양학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 지역인 그리스와 일본 오키나와의 식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먹거리를 바탕으로 섭취를 권장한 건강식품을 말한다. 아몬드와 블루베리·브로콜리·귀리·연어 등이 있다. 종류와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지방 함량이 낮고 비타민 같은 항산화 성분, 섬유소를 포함한 생리활성 물질인 ‘피토케미컬’을 함유한 식품을 의미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각국 의료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수퍼푸드를 선정하기도 한다.
 
건강관리에 유행이 있듯 수퍼푸드에도 트렌드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이 각광받았다. 이젠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에 좋은 식품이 인기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처럼 새롭게 유행하는 수퍼푸드를 담은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지난해 면역력, 장 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인기를 끌자 여러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이를 원료로 한 기초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푸아그라·캐비아와 함께 3대 ‘진미’로 꼽히는 데다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능을 가진 트러플 또한 오일·크림 등의 성분으로 등장했다.
 
수퍼푸드를 바르면 피부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대표적인 효과는 안티에이징, 즉 노화 시계를 늦추는 역할이다. 유튜브에서 화장품·피부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김홍석 와인피부과 원장은 "항산화 성분이 망가진 피부를 재생시키고 피부 장벽과 면역력을 강화한다”며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주름, 피부 처짐 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염 작용도 있어 염증·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남녀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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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퍼푸드 화장품의 피부 개선 효과는 연구로 입증되기도 했다. 2016년 건국대에서 진행한 ‘화장품 소재로서의 노니 추출물에 관한 특성 연구’에서는 노니(사진4) 추출물을 함유한 기초 제품의 효과를 증명했다. 20~50대 여성 22명에게 노니 성분을 추출해 만든 크림을 4주간 아침저녁으로 바르게 한 다음 각질 함량, 모공 수, 눈밑 주름 수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크림을 바른 그룹에서 대조군보다 각질 수가 평균 65.27개, 눈밑 주름 지수는 0.27 정도 감소했다. 이런 효과 덕분에 시중엔 노니 추출물로 만든 기초 화장품 세트, 클렌징 세트 등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그간 장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또한 피부 건강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건강한 산모 200여 명의 모유에서 추출한 성분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4’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습과 주름 개선 등의 내용으로 피부에 대한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어 만든 클렌징 젤을 개발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상품기획팀 박선아 대리는 “우리 몸에 유익한 유산균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수퍼푸드 화장품 잘 바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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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푸드 절대 강자들의 강세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블루베리(사진6)·크랜베리 등 각종 베리류부터 유익균이 많은 낫토(사진1), 비타민 A·E가 풍부해 세포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연어알 등은 여전히 인기 있는 성분이다. 이니스프리는 블루베리를 주성분으로 한 클렌징 워터부터 스킨·로션·선크림 등 여섯 가지 라인업을 ‘슈퍼푸드 프롬 제주-블루베리’(사진3)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키엘에서도 크랜베리·아보카도(사진5)를 함유해 각질을 정리하고 보습력을 높이는 마스크 크림 ‘크렌베리 생기 충전 마스크’(사진2)와 아이크림 ‘크리미 아이 위드 아보카도’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마스크 팩 전문기업 메디힐은 두부·검은콩·낫토 등이 들어간 신제품 ‘메이언스 마스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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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정한 효과를 보기 위해선 우선 성분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 원장은 "화장품은 성분의 원액을 정제해서 사용한다”며 “평소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이라도 피부에 바를 때 무조건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정제 정도에 따라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테스트해보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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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를 할 경우 평소 화장품을 잘 바르지 않는 부위인 팔뚝 안쪽에 최소 3일간 반복적으로 발라본다. 이후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는지, 두드러기가 생기는지 여부를 살피면 된다. 또 화장품 포장재 뒷면 또는 설명서를 자세히 보고 해당 성분이 얼마나 들었는지 함유량을 체크하는 것도 좋다. 포장재 등에 쓰여 있는 성분 리스트는 함유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면 된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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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