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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스마트폰에도 전자지갑…암호화폐 쓰는 갤럭시S10 등장

실생활에 들어온 암호화폐 
암호화폐의 실생활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공개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간 동안 누구나 암호화폐를 사용해 거래할 수 있도록 공식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구입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미래 산업의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염두하고 투자했지만 ‘실제 사용될 수 있을지, 거품처럼 사라지지는 않을지’ 걱정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는 연속 연재 기획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한다. 4회에서는 최근 발표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접목 사례를 알아본다.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거래 수단으로 본격화된다.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사례는 암호화폐 전자지갑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10의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공개했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실제 공식 자리에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4종을 발표했다.
 
공개된 암호화폐 4종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엔진’ ‘코즘’으로, 갤럭시S10 사용자는 기기의 전자지갑으로 해당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10 암호화폐 지갑에는 ‘결제’ 외에도 ‘송금’ ‘전자서명’ 등의 기능이 있다. 전자서명은 ‘프라이빗키’를 통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공인인증서와 시스템은 같지만 인증 절차는 휠씬 간소화돼 사용자가 거래 때마다 인증하지 않아도 된다. ‘코인·토큰 추가’ 기능도 있어 사용자가 원한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기반의 코인과 토큰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전자서명 인증 절차 대폭 간소화
오는 6월부터 제주도를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도 등장한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씨커스블록체인은 지난달 숙박·관광·식비 등을 결제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기업 ‘타바’의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 프로그 코인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타바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렌터카는 현재 제주도에 1만여 대가 운행 중이다. 이 렌터카를 타는 이용자는 프로그 코인으로 식당·숙박을 예약하고 관광지 입장권 등을 결제할 수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암호화폐 거래의 발판을 만드는 사례도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점포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6명이 ‘불편하다’고 지적할 정도로 소비의 80% 이상을 현금(일본정책투자은행 설문조사 결과)으로 거래하는 국가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운용하도록 추진한다.
전자지갑 탑재한 '갤럭시S10'. [사진 삼성전자]

전자지갑 탑재한 '갤럭시S10'. [사진 삼성전자]

 
글로벌 캠페인 온라인 홈페이지인 ‘체인지’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에 리플 암호화폐인 XRP를 공식 암호화폐로 사용하자’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암호화폐와 한 몸처럼 이야기되는 블록체인 역시 현재 금융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어라인 커머스’는 국제 송금 기능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중앙금융 기관을 거치고 송금하던 이전엔 거래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쌌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제 송금은 비교적 거래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해 사용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국제 송금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월마트는 판매되고 있는 농작물의 재배 농장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원산지 추적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식품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 같은 기술의 실생활 적용 현상에 대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적용되면 거래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수요와 공급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가치가 상승할 때 단순 투기의 목적으로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산업의 흐름을 보고 투자할 암호화폐의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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