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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징’ 파주 북한군 묘지…‘화해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변. 남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이다. ‘북한군 묘지’ 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길가에 서 있다. 100여m가량 들어가자 조그만 대리석으로 된 묘소 수백여 개가 나란히 조성돼 있다. 모든 묘소와 묘지는 북쪽을 향해 있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이나 조화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곳은 국방부가 제네바 협약(적군의 유해 존중)에 따라 1996년 6099㎡ 규모로 조성, 관리해 왔다.  
 
국방부는 2014년 이곳에 함께 있던 중국군 유해의 송환이 이뤄진 이후인 지난해 4월 명칭을 ‘북한군·중국군 묘지’에서 ‘북한군 묘지’로 변경했다. 이곳에는 북한군 유해 843구가 안장돼 있다. 현재는 관할 부대인 육군 25사단이 관리하고 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북한군과 6·25 전쟁 이후 수습된 북한군과 남파공작원 등의 유해 824구가 안장돼 있다. 인근에 있던 중국군 유해 362구는 2014년 중국으로 송환됐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전익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전익진 기자

서주석 국방부 차관(왼쪽)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4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경기 파주시에 있는 북한군 묘지 시설을 경기도로 이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주석 국방부 차관(왼쪽)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4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경기 파주시에 있는 북한군 묘지 시설을 경기도로 이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쟁의 상징’이던 파주 북한군 묘지가 ‘화해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경기도와 국방부는 4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파주 북한군 묘지 시설을 경기도로 이관하기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서 체결은 국방부가 관리하는 북한군 묘지를 경기도로 이관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는 관련 법규 및 제반 절차에 따라 북한군 묘지의 토지 소유권을 경기도로 이관하고, 그에 상응하는 토지를 경기도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조성된 북한군 묘지를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조성,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국방부는 관련 법규·규정에 따라 시설 관리전환 및 부지교환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앞으로 북한군 묘지에 대한 평화공원 조성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전익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전익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전익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전익진 기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경기도는 이번 북한군 묘지 이관을 통해 남북평화 협력시대를 주도하는데 매우 뜻깊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번 협약이 “한반도 평화 및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 북한군 묘지를 체계적이고 단정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위치도. [다음지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변 '북한군 묘지' 위치도. [다음지도]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북한군 묘역 관리 권한 이관은 ‘평화와 화해의 시대의 상징적 공간으로 변화시켜 소재지 지자체가 관리 운영하자’는 청와대와 국방부의 제안을 경기도가 전격 수용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공존,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정책 비전에 적극 동의하고 경기도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의지와 정책 반영에 따라 이뤄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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