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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북미, 열매 맺을 가능성 커졌다” 김종대 “파혼은 아냐”

[사진 '유시민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사진 '유시민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두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장관은 “결렬 후 나온 발언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고, 회담 과정에서 진화된 실무 협상 모습도 보였다”며 “미래에 더 큰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양분을 안고 있는 결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진 면도 있다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 의원은 회담을 결혼식에 비유하며 “파혼은 아니다. 혼수품 등 조건을 따지다가 맞지 않아 결혼식 날짜를 다시 잡아보기로 한 거지,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인 건 계속 확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도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라는 건 공식적 언술 차원에서는 맞는 얘기”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키맨은 여전히 김정은”이라며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70년간 있었겠지만 이걸 떨치고 나왔으면 좋겠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또 향후 중재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제는 실무선에서 절충은 끝난 것 같고, 정산 간 합의를 또 다른 정상이 나서서 주선하는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협상 국면이 열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청와대도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는 단계기 때문에 다음 행보로 나가기 위한 구상 등 액션 플랜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번 북미 회담 내용을 복기해서 새로운 합의로 나가는 건 남북관계를 푸는 것과도 연동돼 있다. 배전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전 세계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아베 총리 아닌가. 각료들도 희색만면해 잘됐다고 한다”라며 “3·1절에 그 장면을 보니 화가 난다”라고도 했다.
 
이어 “아베 총리만 기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아무리 민족주의가 문명의 대세 아니라고 해도 국민, 국가 단위로 살아가는 상황에서 이 일을 두고 기뻐하는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30대 초중반의 젊은 권력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가난한 상황에 있는 나라를 이끌고, 집권한 지도 오래되지 않은 조건에서 미국과 한국의 국내정치, 여론지형을 다 감안해야 하니 참 힘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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