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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충돌 사고 낸 러시아인 선장 구속영장 신청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상에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 5998톤)이 광안대교와 충돌해 대교 구조물이 일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가나안요양병원 제공]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상에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 5998톤)이 광안대교와 충돌해 대교 구조물이 일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가나안요양병원 제공]

 
러시아 화물선 부산 광안대교 충돌사건을 수사 중인 해경이 2일 오전 해사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러시아인 선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를 낸 씨그랜드호(5998톤급) 선장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40분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로 부산 남구 용호항 화물부두에서 출항한 후 인근 계류장에 정박 중이던 선박 3척을 들이받은 뒤 광안대교 교각과 충돌했다.
 
이날 사고로 요트에 승선 중이던 항해사를 포함 3명이 갈비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 또 요트 2척과 바지선, 그리고 광안대교 10~11번 사이 교각 하판이 파손됐다.
 
해경은 사고 당시 조타사가 조타기를 잡았지만, 조타실을 총괄하고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신 것만으로도 음주 운항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전 음주 상태였던 A씨가 판단이 흐려져 항로변경과 후진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사고 이후 술을 마셨고, 정상 항로인 먼바다 쪽과 정반대인 광안대교 쪽으로 배가 이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항해기록저장장치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페인트 충돌흔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수습을 위해 49호 광장에서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진입 램프는 현재까지 전면 통제되고 있다. 당국은 3일 오후에 1개 차로에 대한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달 3일까지 광안대교 파손 부위를 중심으로 구조검토를 하고, 4일 이후 한 달간 정밀 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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