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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담판 빈손 김정은, 오전 10시쯤 귀국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전 귀국한다. 지난 26일 베트남에 도착한 지 나흘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뒤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돌아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뒤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돌아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이하 현지시간) 하노이 바딘광장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치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한 뒤 10시를 전후해 전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베트남 당국이 하노이와 동당역을 잇는 국도 1호선을 전면통제해 북한 대표단 일행의 이동을 돕고 있고, 지난 26일 동당~하노이 이동길이 약 2시간 30분쯤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30분을 전후해 베트남의 국경역인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이동한 뒤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23일 평양을 떠나 베트남까지 열차로 이동했던 루트를 그대로 이용할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르거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을 협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30일 동안 숙소에서 두문불출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이틀동안 핵담판을 벌였지만 28일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이후 1박 2일 일정의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을 했지만 일정을 축소하고 조기 귀국키로 했다.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에선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달아 면담한 뒤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당초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이 예상됐으나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한 합의문 도출에 실패함으로써 빈손 담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김일성 주석에 이어 55년만에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 때 소원했던 관계를 상당 부분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베트남 전쟁에 조종사를 파견하는 등 혈맹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1992년 한-베트남 수교이후 소원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2017년 2월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을 고용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독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색되기도 했다. 
 
하노이=정용수·이근평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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