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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몰랐다’ 웜비어 발언 후폭풍에…트럼프 해명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믿는다고 말했다가 정치권은 물론, 웜비어 부모까지 강하게 반발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해받는 것을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특히 오토 웜비어와 그의 가족에 관해서라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하라, 나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와 다른 3명을 데려왔다. 이전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당연히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오토가 헛되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오토와 그의 가족은 강한 열정과 강인함의 거대한 상징이 됐고, 이는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토를 사랑하고 자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평양 방문 도중 호텔에서 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중노동(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억류 17개월 만에 풀려나 2017년 6월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숨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결렬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내게 말했다. 그의 말을 믿는다”며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른다”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불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깡패들(thugs)’을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의 밴 홀런 상원의원은 “김정은에게 국민을 고문하고 살해할 수 있는 ‘자유권’(free pass)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정은 정권은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함과 비인간성에 대한 책임은 어떠한 변명이나 과장된 칭찬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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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