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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도공군 조종사 전격 송환…양국 군사충돌 사태 완화될까

3월 1일 파키스탄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이다 격추돼 생포됐던 인도 공군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이 파키스탄 라호르와 인도 암리차르 사이 국경검문소를 통해 인도로 송환된 모습. [현지 방송영상 캡처=연합뉴스]

3월 1일 파키스탄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이다 격추돼 생포됐던 인도 공군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이 파키스탄 라호르와 인도 암리차르 사이 국경검문소를 통해 인도로 송환된 모습. [현지 방송영상 캡처=연합뉴스]

 
파키스탄이 자국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이다 격추된 뒤 생포된 인도공군 조종사를 전격 송환하면서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던 양국의 군사충돌 사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달 27일 생포한 인도공군 미그21 전투기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의 신병을 이날 밤 인도로 송환했다.
 
바르타만 중령의 신병은 파키스탄 라호르와 인도 암리차르 사이 국경검문소에서 인도 당국에 인계됐다.
 
심야까지 송환이 지연됐는데도 검문소 주변에는 그를 영웅시하는 인도 주민들이 모여 바르타만 중령의 무사귀환을 환영했다.
 
인도 언론은 “파키스탄이 선전용 영상물을 만들기 위해 바르타만 중령에게 진술을 강요한 탓에 송환 시점이 오후 4시에서 9시로 늦춰졌다”고 주장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바르타만 중령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수도 뉴델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 전투기에 격추된 인도공군 소속 미그21 전투기의 잔해를 파키스탄 군인이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2월 2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 전투기에 격추된 인도공군 소속 미그21 전투기의 잔해를 파키스탄 군인이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인도공군은 지난달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같은 달 26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기습 폭격했다. 인도공군은 테러 배후인 이슬람 반군의 거점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국 내에 그런 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부인해 온 파키스탄은 이튿날 인근 상공에서 인도 공군기를 공중전 끝에 격추했다.
 
파키스탄군은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양국 국경 격인 통제선(LoC)을 넘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보복 공격을 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생포한 인도인 조종사 바르타만 중령이 피투성이로 눈이 가려진 채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 인터넷에는 바르타만 중령이 전투기에서 끌려 나와 주민들에게 구타당하는 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전투기까지 동원한 공중전이 벌어진 데다 모욕적 영상까지 접하게 된 인도 국민은 일제히 격분했다.
 
인도 정부는 포로를 보호해야 하는 제네바 협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다.  
 
그러자 파키스탄 정부는 영상을 삭제한 뒤 “평화의 제스처로 이 조종사를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슈미르의 인도-파키스탄 경계선 주변에는 1일 현재 수만 명의 병사가 배치돼 서로 대치하고 있으며, 곡사포 등을 이용한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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