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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성장률 2.6%→1.5%…힘 떨어지는 미국 경제

제롬 파월.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A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2.6%(연율)였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본 장기 평균 성장률 1.9%은 물론, 월가 예상치(2.3%)도 웃돈 성장세였다. 기업의 재고증가(투자)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기업 경영자들이 소비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재고를 971억 달러(약 109조원) 이상 늘렸다. 재고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6% 넘게 증가했다. 무역전쟁으로 위축됐던 수출도 1.6% 늘었다. 3분기에는 4.9% 줄었다. 반면 3분기에 9.3% 증가했던 수입은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2018년 연간 성장률은 2.9%였다.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대한 3%엔 미치지 못했다. 영국 경제분석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부양(감세 등)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사진)은 상무부의 성장률 발표 직후 뉴욕에서 “모든 사람이 호황의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지만, 미 경제가 좋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가 인내하면서 경제를 살펴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복병이 엿보여서다.
 
우선 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4.2%)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미 경제의 메인 엔진인 민간 소비가 줄어들 기미를 보였다. 소비지출이 4분기에 2.8% 늘었다. 3분기 증가율(3.5%)보다 낮았다. 더욱이 CE의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마지막 달인 12월 미국인들의 씀씀이가 시원찮았다”며 “기업 경영자들이 이를 보고 올해 1분기에 재고투자를 많이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가능하게 한 주력 엔진의 힘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CE와 월가 투자은행 등이 예상한 올 1분기 성장률은 1.5~1.7% 수준이다. 올 한 해 성장률 예상치는 2.2% 안팎이고, 내년 예상치는 1.2% 수준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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