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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같은 소설가가 되려면?

소설을 살다 외 1권

소설을 살다 외 1권

소설을 살다 외 1권
이승우 지음
마음산책
 
재출간이지만 집어 들었다. 마음이  흐트러져 산만할 때도 잘 읽히는 책들이다. 설득력이 있고 문장이 정갈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이승우다.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가 한국의 노벨상 ‘기대주’로 꼽은 그 이승우 말이다. 그의 10년 전쯤 에세이 두 권이 문고판으로 나왔다.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 지망생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은 왜 이야기에 매혹되는가에 대한 모범답안 같은 논리부터 시작해 구체적인 소설 쓰기 방법론을 소개한다. 역설적이게도 작가 되는 길에 정답 같은 건 없다는 게 이승우의 입장이다. 물론 팁은 있다. 훌륭한 소설을 잘 읽으라는 것이다. 잘 읽는 길은? 느리게 읽기다. 느리게 읽기가 빠르게 읽기보다 어렵다.
 
작가가 될 생각이 1도 없다면 『소설을 살다』가 훨씬 흥미로울 듯싶다. 절반은 독후감, 나머지 절반은 자전적인 글들이다. 고향론(‘왜 나인가, 하필이면 나인가’), 문학론(‘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인생에 대한 복무’), 대산문학상 수상 뒷얘기(‘대산문학상에 대한 기억’) 등은 자전적인 절반에 속한다.
 
독후감들은 ‘나’의 독후감과 비교하며 읽게 된다. ‘내가 살아 있다는 루머’는 시인 최승자에 관한 글이다. 이런 문장이 있다. “그는 윤리나 종교나 이념이 아닌, 삶 자체에 대한 원리주의자다.” 최승자가 그렇다는 얘기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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