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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여친까지? 뭐든지 빌려주는 중국의 공유경제

모바이크, 오포, 라이뎬, 샤오덴…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뭘까요?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직접 사는 대신 빌려쓰는 이른바 '공유경제'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중국은 금융, 주택, 숙박, 자전거, 차량, 보조배터리까지 크고 작은 물건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공유경제 업체들이 많은데요.  
 
지난해 발간된 '중국 공유경제 발전 연차보고서'에서는 지난 2017년 기준 중국의 공유경제 규모를 5조813억 위안(약 843조1909억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엄청나게 큰 산업으로 발전한 셈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숙박, 자전거, 차량 공유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공유경제 기업이 중국에서 덩치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생소한 공유경제의 풍경을 살펴볼까요.
 
식탁만 빌려줄게, 음식은 알아서~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서 문을 연 '메이웨이부융덩(美味不用等)'은 중국의 첫 공유식당입니다. 식당은 식당인데 부엌이 없는 것이 특이한데요. 이 곳의 특징은 음식은 팔지 않고 식탁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용자가 주변 연계 식당이나 배달 업체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이 곳에 와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음식을 이곳에 가져다주는 것이죠. 진화한 푸드코트라고나 할까요.  
 
[출처 중신망]

[출처 중신망]

상업 시설이 많고 유동인구로 붐비는 상하이는 식사 시간마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웨이부융덩 관계자는 "맛집이라도 대기 시간이 너무 길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손님의 대기 시간을 줄여주고 식당은 손님의 수를 늘릴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숙생도 요리하세요~ 주방만 있으면 당신도 요섹남!
중국 후베이대학 학생 식당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요리를 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등장했습니다. 중국 봉황망에 따르면 후베이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공간인데요, 10위안(약 1700원)을 내고 쓸 수 있는 학생들의 공용 주방인 셈입니다.  
 
[출처 봉황망]

[출처 봉황망]

탕산에서 온 이 학생은 고향의 명물 '부추 군만두'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요. 학교 주변에는 부추 군만두를 파는 식당이 없자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기숙사에는 전력과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주방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학교 식당 안 주방을 떠올린 그는 학교 측에 공유주방 운용을 건의했고 학교 측의 건의로 아이디어는 현실이 됐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이 학생은 약 340만원을 투자해 조미료, 조리도구 등을 구비해 어엿한 주방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출처 봉황망]

[출처 봉황망]

공유주방은 후베이대 학생 외에 인근 학교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는데요.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사용자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하다하다 여친까지 빌려준다고?
지난 2017년에는 여친을 공유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는데요. '공유여자친구'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인용 인형을 대여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실리콘 소재에 다양한 얼굴과 머리스타일, 직업에 따른 복장을 갖춘 인형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보증금 8000위안(약 137만원)에 대여 가격은 하루 298위안(약 5만원), 일주일은 1298위안(약 2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출처 이뚜어샤오]

[출처 이뚜어샤오]

하지만 이 업체는 화제만 모은채 사업을 접어야 했는데요. 베이징 산리툰에서 홍보용으로 '여자친구'들을 전시했다가 당국에 적발돼 벌금 철퇴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의 유니콘 신화 중 하나로 손꼽혔던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가 파산했는데요. 공유경제 서비스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시장에 안착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듯 합니다.
 
그럼에도 공유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중국 공유경제 발전 연차보고서'는 2023년까지 중국의 공유경제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지식 서비스의 공유 가능성도 대두되는데요. 눈부시게 커가는 공유경제 시장의 미래는 어떨지, 중국의 산업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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