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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둔한 얼뜨기’ ‘개짖는 소리’…‘막말’ 사라진 이용호·최선희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북한의 대미 외교 담당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면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과거 수가 틀리면 당장에라도 판을 엎을 듯 막말을 쏟아냈던 것과 달이 이번에는 냉정하게 입장을 전달하는 등 차분한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1일(현지시간) 오전12시 10분쯤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외무상 등은 북미 정상의 핵 담판 결렬과 관련해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협상 결렬 약 10시간 만에 별도 회견을 가진 것은 북한 입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은 그동안 북미관계에 대해 여러 차례 막말을 서슴지 않았기에 두 사람의 입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선희 부상은 지난해 1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리비아식 핵폐기 모델을 언급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향해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난다’‘아둔한 얼뜨기’라는 발언을 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구실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용호 외무상도 2017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태평양에서 수소탄 시험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했고 ‘미국 전략폭격기를 격추하겠다’는 등의 위협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개 짖는 소리’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외무상과 최 부상은 회견 내내 냉정하고 차분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북한의 무리한 제재 해체 요구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결렬 원인을 북한에서 찾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리였음에도 막말이나 감정 섞인 발언은 없었다.
 
북한은 이번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미국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차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감정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외무상은 대미 외교 전반을 다룬 북한의 외교 수장이다. 최선희 부상 역시 손꼽히는 대미 통이다. 북미 간 대화가 속개된다면 두 사람 모두 회담 전면에 나서야 하는 만큼 협상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들에 대한 입단속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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