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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결렬에 중국의 훈수 "온건 노선 유지토록 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북·중 국경에서 북한 교역의 93%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내려면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다. 사실상 비핵화의 키를 쥔 건 중국이라는 말과 같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세계의 이목은 자연스레 중국으로 쏠린다. 중국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 중국도 이를 의식한 듯 발 빠르게 수습책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북·미가 이제까지 거둔 성과 중요
한 번 좌절로 관계 후퇴는 안 돼
한국은 미국과 훈련 나서지 말고
중국은 북핵과 미사일 시험 막아야

중국 환구시보는 1일 사설을 통해 북미 회담 결렬 후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막고 한국은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말아야 한다는 수습책을 제시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중국 환구시보는 1일 사설을 통해 북미 회담 결렬 후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막고 한국은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말아야 한다는 수습책을 제시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중국 관방의 속내를 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1일 사설이 눈에 띈다. 신문은 우선 이번 회담 결렬이 “한반도 비핵화의 길이 얼마나 어려우며 또 쾌도난마(快刀亂麻)식으로 풀 수 없는 문제임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언가. “북·미가 이제까지 거둔 성과를 귀중히 여기며 한 번의 좌절로 후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워싱턴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한동안 한반도 비핵화에 새로운 진전이 없고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라는 압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한반도 문제는 이제까지 거둔 성과를 잃지 않는 ‘보위전(保衛戰)’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중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신문은 주장한다. 중국은 무얼 해야 하나. “북한이 이미 핵과 미사일 시험 영구 중지를 선언한 바 중국은 북한을 도와 이 같은 온건 노선을 계속 유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미국이 연합 훈련을 통해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사설은 말한다. 즉 중국은 북한이 새로운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못하게 막고 한국은 미국과 새로운 연합 훈련에 나서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한편으론 한반도 문제가 장기간 새로운 진전이 없으면 생각지 못한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북·미가 서로 마주보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땅과 산이 흔들릴 정도였던 2017년의 한반도 위기 상황과 비교하면 현재는 새로운 북핵 실험과 한·미 연합훈련도 없고, 또 북·미 정상이 두 차례나 만나는 등 큰 변화가 있었으며 또 양측이 앞으로 회담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논리다.
결국 중국이 현재 제시하고 있는 수습책은 2차 북·미 회담 결렬로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 사태가 발생해선 안되며 이를 위해 한국은 미국과의 군사훈련에 나서지 말고 중국은 북한이 새로운 핵과 미사일 실험에 나서지 못하도록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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