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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號’ 첫 인사 한선교가 한 달 전 ‘박근혜 생일’에 올린 글

28일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에 내정된 한선교 의원. [뉴시스]

28일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에 내정된 한선교 의원.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첫 인사로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28일 내정했다. 사무총장은 당 살림을 챙기는 것은 물론 2020년 총선 때 공천관리위원회 당연직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주도하게 된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한 의원이 친박계 인사라는 점을 문제 삼아 사무총장 인선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 인선 배경에 대해 “중립적인 분들로 앞으로 팀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체적으로 누구에게나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한쪽으로 편향된 인사가 아니냐는 걱정을 안 하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계파 논란에 대해 한 의원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 대표와 면담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에는 저를 비박 중립으로 분류하더니 이제는 다시 친박으로 보고 있다”며 “황 대표는 저를 친박으로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뒷받침했던 대표적인 ‘원박’(원조 박근혜)으로 꼽힌다. 이후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친분으로 인해 박 전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문건 파동을 계기로 친박계 주류 측과 거리를 둬왔다. 지난 2017년 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중립’을 표방하며 후보로 나서는 등 점차 계파색을 지워왔다.
 
한선교 의원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한선교 페이스북]

한선교 의원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한선교 페이스북]

다만 한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구치소에서 두 번째 생일을 맞는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알리며 “(박 전 대통령을) 십수년간 지근거리에서 봐왔지만 흔한 생일파티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올해 생신도 구치소에서 보내시니 마음이 아프다”라며 “지금도 그곳에 계시는 것은 ‘대통령을 탄핵한 모든 불의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 의원의 한국당 사무총장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이 글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올해는 꼭 우리 대통령님 구출해주세요. 그래서 국민이 태극기 들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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