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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인 계셨다면 청년실업 한탄하실 것”

독립운동때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던 요리집 태화관은 없어지고 지금은 감리교회소속 태화기독교 사회관이 들어서 있다. [중앙포토]

독립운동때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던 요리집 태화관은 없어지고 지금은 감리교회소속 태화기독교 사회관이 들어서 있다. [중앙포토]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 중 29명은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읽었다. 선언서에서 그들은 후손들이 본디부터 지녀온 권리(자유권)를 지켜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해 왕성한 번영을 누리길 꿈꿨다.
 

33인의 후손들이 바라는 사회
“그분들 희망대로 자유·풍요 이뤄
빈부격차·젠더갈등은 죄송한 일”

100년이 흐른 지금 한국에서 청년으로 살고 있는 민족대표 후손들은 할아버지(고조부 등)의 꿈이 얼마나 실현됐다고 보고 있을까. 중앙일보가 만난 강지혜(20·유여대 후손), 나기훈(28·나인협 후손), 박현영(19·손병희 후손), 이규현(31·이종훈 후손), 홍제호(21·홍병기 후손)씨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가 된 것은 (할아버지가) 좋아하시겠지만, 청년 취업난과 성별갈등을 가장 걱정하시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아래는 그들의 주요 발언.
 
민족대표가 지금 한국을 보면 어떨까.
=“할아버지는 법정에서 ‘왜 조선의 독립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조선 민족이 자유롭게 발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하셨다.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자유롭게 되길 바라셨으니까 그 부분을 좋아하실 듯하다.”

=“한탄하실 것 같다. 금수저·흙수저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부의 불균형이 심화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걱정하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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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느끼실까.
=“나라는 발전 했지만,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청년세대가 성장해야 하는데 취업부터 어그러지고 있다.”

=“젠더 갈등으로 싸우지 않길 바라실 것 같다. 독립선언서에서도 포용·화합을 강조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선 20대 남성이 역차별 받는다고 느끼기도 하고, 여전히 남자의 사회적 지위가 훨씬 높다고 생각하는 시선도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독립선언문 정신이 2019년 청년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면?
=“독립선언서에 ‘남녀노소 없이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서로 다른 성별을 혐오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 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의 목적은 갈등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면서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힘들수록 화합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에 대한 보상과 존경심도 아쉽다. 군인에 대한 예우 문제도 그렇고, 세대 간 갈등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경심을 갖고 포용하면 좋겠다.”
 
이태윤·편광현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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