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북미 간 입장차 재확인"…외신들, 합의 결렬 냉정히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나자 각국 외신들은 "두 나라가 좁힐 수 없는 입장차를 국제사회에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각) “이번주 회담은 북한 비핵화를 향한 첫번째 실질적 움직임이 될 전망이었지만 대신 양측 사이에 존재하는 끈질긴 어려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의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이 전격 취소된 전말을 상세히 전하면서다.
 
 결렬 원인으로는 제재 해제와 비핵화를 맞교환하는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 제재를 완전히 걷어내는 대가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을 없애길 원했다”면서 “석유를 수입하고 석탄 및 수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없애는 것은 북한 측 협상의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 언론들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주목했다. CNN은 “때론 (협상장을) 걸어나와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발언을 머릿기사로 내보냈다. WSJ는 앞서 “북한의 비핵화 및 미사일 실험 중단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하면서 “그가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긍정적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일본 언론들은 협상 결렬을 선택한 미국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북핵과 관련해 ‘완전히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강조해 온 일본 정부의 대북 외교 방향대로다.
 
 NHK는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배드 딜(나쁜 합의)보다는 노 딜(무 합의)이 낫다‘는 방향으로 미국과 조정을 해왔다”며 “일본 정부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안이한 타협을 하지 않아 잘 됐다”고 말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반면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계속 대화를 이어가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등은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며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는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내용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북미 대화가 끝난 직후 "이번 시나리오의 가장 큰 패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평을 내놨다. [가디언 캡처]

영국 가디언은 북미 대화가 끝난 직후 "이번 시나리오의 가장 큰 패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평을 내놨다. [가디언 캡처]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 결렬로 문재인 대통령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나리오의 가장 큰 루저(loser·패자) 중 한 명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논평을 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듯 이 상황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큰 패배자”라며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과의 관계를 더는 진전시킬 수 없을 것이며, 남북 경제 협력도 현재로선 논의 대상이 아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심새롬·홍지유 기자 saero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