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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고위원 5명 중 3명 여성…5·18 폄훼 논란 김순례도 포함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결과 여성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고위원 4명 중 2명(정미경·김순례)이 여성이었고, 별도로 뽑은 청년 최고위원 1명도 신보라 의원에게 돌아갔다. 현재까지 지도부 구성만 놓고 보면 여성 최고위원이 절반을 넘긴 셈이다.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으론 조경태(6만5563표)·정미경(4만62822표)·김순례(3만4484표)·김광림(3만3794표) 후보(이상 득표순)가 당선됐다.  
 
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인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다. 청년 최고위원에선 신보라 후보가 5만5086표로 당선됐다. “저딴 게 대통령이냐”로 논란이 됐던 김준교 후보는 3만6115표로 2위에 그쳤다.
 
부산 사하을이 지역구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선거 초반부터 PK(부산·경남) 당원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 조 최고위원은 1996년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정계에 입문해 2016년 탈당,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으로 당적을 옮긴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검사 출신 정미경 최고위원은 18·19대 국회의원이었고, 현재는 보수 논객으로 활동 중이다.  
 
2007년 수원지검 검사 시절 『여자 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는 책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노무현 정부에서 ‘최초’ 타이틀을 단 여성들을 비판해 화제가 됐다. 이 일로 부산지검으로 발령되는 문책성 인사를 당하자 사표를 내고 변호사로 전향했다.
 
“5·18 유족은 괴물”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순례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논란이 오히려 인지도를 높여 초선 비례대표라는 다소 불리한 요인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유예됐던 당 중앙윤리위의 징계 회의가 곧 열릴 예정이다. 논란 당사자인 김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서 당으로선 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상공부 등을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에 오른 ‘경제통’이다. 3선을 하는 동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고, 정책위의장도 두 차례 지냈다. 현재는 당에서 ‘소득주도성장 폐기 및 경제 활력 되살리기 특위’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비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당 내 유일한 30대 의원인 신보라 최고위원은 대학 시절 보수 시민단체 대표를 지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청년 몫 비례대표로 영입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원내부대표·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의원 신분으로 출산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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