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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74위 일본서 돌아온다

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 27일 오사카 도고쿠지에서 열린 조선인유골봉환 인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 27일 오사카 도고쿠지에서 열린 조선인유골봉환 인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 봉환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민화협은 27일 오후 1시 일본 오사카 도고쿠지(統國寺)에서 유골 74위의 인수식을 거행했다. 민화협은 지난해부터 북측 민화협과 공동으로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사업을 추진해왔다. ‘긴 아리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날 인수식은 이 사업의 첫 성과다.
 
인수식에는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김정기 민화협 공동의장,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광복회 자문위원장, 하수광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사무국장, 이재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사무국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북측 민화협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비자를 받지 못해 입국하지 못했다.
 
74위의 유골은 1974년부터 오사카 도고쿠지에서 보관되어왔던 것으로, 지난해 민화협이 도고쿠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유골 봉환을 추진해왔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모셔가는 유골은 손바닥만큼 작은 상자에 담긴 한 줌 재에 불과하지만, 눈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랐을 거라 믿는다”면서 “80년 가까운 세월을 기다리게 한 것이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상임의장은 “우리는 지금도 누가 와서 죽고, 누가 살아서 돌아갔는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면서 “고향이 북한인 이유로 제외된 한분의 유골 역시 하루 빨리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고쿠지를 떠난 74위 유골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어 청계광장 앞에서 한국프레스센터까지 도로를 행진한 뒤, 잔디광장에서 노제를 지낸다. 3월 1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추모식은 배우 박성웅의 사회로 거행되며,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과 피해자 유골봉환을 소재로 한 다큐영화 ‘긴 아리랑’이 상영된다. 유골은 2일 제주 서운정사에 임시 안치된 뒤, 확인을 거쳐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민화협 관계자는 “향후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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