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파워롱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추상미술:김환기와 단색화’ 전에서 중국 관람객이 하종현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다. [이은주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8/d23b3b54-42b4-4a17-95d9-df6cdfc0cbfe.jpg)
중국 상하이 파워롱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추상미술:김환기와 단색화’ 전에서 중국 관람객이 하종현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다. [이은주 기자]
국내 근현대 경매 최고가작 모아
이우환·박서보·정창섭 등 총출동
한국 추상 단색화의 전통 보여줘
전시 넉 달 동안 4만여 관객 몰려
![이우환 작가의 대표작 '선으로부터'. [사진 국제갤러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8/8648c5c4-3b5d-4231-837e-fa43e6eb3f42.jpg)
이우환 작가의 대표작 '선으로부터'. [사진 국제갤러리]
26일 전시장에서 만난 대학생 쉬 쥐아닝은 “3년 전 한국에 갔다가 김환기라는 작가를 알게 됐다”며 “한국의 단색화는 서양과 동양, 전통과 모더니즘을 독창적으로 수용하고 결합한 것 같다. 여기 작품들은 모두 명상을 이끄는 듯한 철학적 깊이와 울림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전이 열리고 있는 파워롱미술관 전시장. [사진 파워롱미술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8/8341ec98-5dc3-40d6-80cf-22d3c34af5cf.jpg)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전이 열리고 있는 파워롱미술관 전시장. [사진 파워롱미술관]
이 전시에선 국내 근현대미술작품 경매 최고가 1~4위를 기록한 김환기 작가의 대표작 4점을 모두 소개했고, 이우환과 박서보 작품도 개인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주요 대표작 15점을 망라했다.
◆“추상미술의 새로운 발견”=중국은 왜 한국 단색화를 소개하는 데 나섰을까. 쉬화린 파워롱미술관장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부터 한국 단색화를 지켜봐 왔다”며 “동양 고유의 문화적 격조를 나타내고 있는 단색화는 아시아의 주요 미술 사조여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뤼메이이 파워롱미술관 부관장은 “중국에선 최근 들러 추상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가 중국 미술에 있어서 추상미술의 새로운 발견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단색화 예술은 한국 문화의 깊은 정신적 가치와 서구 추상미술의 재해석”이라고 강조한 왕춘지에 큐레이터의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파워롱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김환기의 대표작들. [사진 이은주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8/af3e5b56-1d4b-4597-b95f-f856f36e33ad.jpg)
파워롱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김환기의 대표작들. [사진 이은주 기자]
송보영 국제갤러리 이사는 “한국 단색화의 존재와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고, 미술사적, 상업적 가치를 재평가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이어 “단색화전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현재 중국의 여러 미술관으로부터 전시 제안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에서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한 대규모 전시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