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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 유전자 정보, 국내연구진이 첫 확인

일제 강점기 시절 남획 때문에 멸종한 독도 바다사자(강치)의 유전자 정보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확인했다. 
 
27일 해양수산부는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강치)의 뼈에서 유전자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도 바다사자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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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가늘고 짧은 귀와 꼬리를 가진 강치는 다 자란 수컷의 경우 2.3~2.5m(450~560㎏), 암컷은 1.6m에 달하는 생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강치를 수놓은 주황색 넥타이를 즐겨 착용해 '이니 굿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독도 강치를 그린 넥타이(오른쪽)[사진 연합뉴스 등]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독도 강치를 그린 넥타이(오른쪽)[사진 연합뉴스 등]

강치는 과거 동해와 일본 홋카이도에 주로 서식했으며 한국에선 울릉도·독도가 최대 번식지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뒤 개체 수가 급감해 1990년대 중반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다.
 
강치는 일본에 의해 1903년~1941년 독도에서 남획됐다. 1904년의 경우, 한 해 동안 3200마리가 일본에 의해 남획됐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강치 가죽은 최고급 핸드백을 만드는 데 사용됐고, 이 핸드백은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돼 금상까지 차지했다고 전해진다. 피하지방은 기름으로, 살과 뼈는 비료로 썼다. 19세기 초 강치 한 마리 값이 소 10마리 값과 맞먹었다는 설도 있다. 1976년까지도 독도에서 발견되었다고 보고됐으나, 이후에는 서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간 국내에선 독도 바다사자에 대한 1950년대 사진 자료와 일본인의 남획 기록 및 증언자료만 보유하고 있었으며, 독도 바다사자의 멸종으로 인해 유전자원(genetic resource)을 확보하지 못했다. 손호선 고래연구센터 센터장은 "2007년 일본에서 강치 관련 논문이 나온 적이 있으나 유전자 분석이 일부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은 수 년간의 연구를 통해 강치 유전자원 확보의 길을 텄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동해연구소(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지난 2014년 4월 독도에서 바다사자 뼈로 추정되는 동물 뼈 5점을 채취해 그간 부산대학교 해양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자를 분석해 왔다. 그 결과, 채취한 뼈 중 1점에서 DNA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 뼈가 독도 바다사자의 뼈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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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올해 1월 3일 국제유전자정보은행에 독도 바다사자 뼈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으며, 향후 국제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도 지난해 8월 독도에서 채취한 동물 뼈 9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해, 그중 5점에서 독도 바다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인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지난해 11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 산업기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독도 바다사자 유전체 연구를 진행하여 전체 유전자 정보를 밝혀낼 계획이다. 손호선 센터장은 "DNA 정보가 확보되면 향후 복원 기술이 발달했을 때 종 복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다"라고 말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량으로 포획됐던 독도 바다사자(강치)의 흔적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독도 바다사자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최초 사례로, 향후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 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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