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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UAE 왕세제 보름 만에 다시 만나 5G 기술 공개

이재용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모하메드 UAE 왕세제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모하메드 UAE 왕세제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최고 실력자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58) 아부다비 왕세제가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과 다시 만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궁전에서 두 사람이 회동한 지 꼭 보름 만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병환 중인 형 셰이크 칼리파 국왕을 대신해 UAE의 국가수반 대행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찾은 모하메드 왕세제를 직접 안내했다. 이날 만남에서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은 왕세제 앞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신기술을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삼성은 드론을 띄운 다음, 모하메드 왕세제가 착용한 가상현실(VR) 기기에 화성 사업장의 360도 전경을 5G 통신 장비로 스트리밍해 보여줬다. 또 초고화질 영상 여러 개를 삼성이 자랑하는 8K TV에 끊김 없이 동시 스트리밍하는 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이 부회장은 기념 문구가 새겨진 12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왕세제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열리는 두바이 세계 엑스포를 앞두고 UAE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 전면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시연회가 끝나고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 두 사람은 5G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UAE의 경제부·에너지부·국무부 장관이 동석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도 함께 했다. 삼성전자 쪽에선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윤부근 부회장,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배석했다.
 
이번 회동에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 전 세계 3위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합병(M&A) 문제가 다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 지분 90%를 보유한 UAE 국영기업 ATIC가 최근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삼성전자가 거론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는다. 오찬에는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최태원 SK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8년 전인 2010년 한국전력이 40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45조원)에 달하는 UAE 원전사업을 수주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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