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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판매 불투명…삼성 폴더블폰 반사이익?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CEO가 자신들이 내놓은 첫번째 5G 폴더블 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EPA=연합뉴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CEO가 자신들이 내놓은 첫번째 5G 폴더블 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EPA=연합뉴스]

중국 ‘IT 굴기’의 상징 격인 화웨이가 야심차게 출시한 5세대(G) 폴더블 폰이 실제 미국 시장에서 팔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보이콧’ 조치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 CNBCㆍ씨넷 등 경제ㆍ기술 매체들은 화웨이의 최신 폴더블 폰 ‘메이트X’가 미국에 판매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화웨이가 메이트X를 세상에서 가장 빠른 5G 폴더블 폰이라고 자랑하지만, 실제 미국에 들어올지는 다소 의문스럽다"고 보도했다.
 
제품 출시회를 되짚어보면 화웨이 역시 자신들의 폴더블 폰을 미국에 팔 생각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화웨이는 미국 등 구체적인 출시 지역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회피했다. 제품 가격 역시 달러가 아닌 “2299 유로(약 292만원)”라고 공개했다.  
 
'폴더블폰 출시지역 어디' 질문에 화웨이 대답 회피 
화웨이보다 나흘 앞선 지난 20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폴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덕분에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트X와 달리 갤럭시 폴드는 첫 판매 지역이 미국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26일부터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의 4세대(4G) LTE 모델을 1980 달러(약 220만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갤럭시 폴드의 연간 목표 판매량에 대해서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100만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 얼리 어답터, 테키(techieㆍ기술전문가) 등 특정 소비층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폴더블폰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장비ㆍ녹화ㆍ녹음ㆍ네트워킹 장비를 미 연방정부 등 공공기관에 조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한 이후 대중 통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장비ㆍ녹화ㆍ녹음ㆍ네트워킹 장비를 미 연방정부 등 공공기관에 조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한 이후 대중 통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재 미국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IT 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ㆍZTE 등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장비ㆍ녹화ㆍ녹음ㆍ네트워킹 장비를 미 연방정부 등 공공기관에 조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한 이후다. 미 이동통신업체들 역시 중국산 스마트폰 구매를 꺼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스마트폰 7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0.5%에 그쳤을 뿐이다. 샤오미ㆍ오포ㆍ비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은 0%였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갤럭시 폴드는 '애플 강세' 미국부터 노린다  
삼성이 지난 20일 공개한 갤럭시폴드를 실제 사용하는 장면.

삼성이 지난 20일 공개한 갤럭시폴드를 실제 사용하는 장면.

SA 조사에서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했다. “혁신이 없다”는 일부 기자들의 수차례 비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지난해 미국 점유율은 38%까지 증가했다. 2017년(33%)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다음 삼성전자가 25~26%대, LG전자는 미주 시장 3위로 15~16%대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애플 강세가 굳건해지는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폰이 많이 팔리진 않더라도, 혁신을 추구한다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 측면에서 성과를 톡톡히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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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