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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종사자 14.2%, "성폭력 피해 경험"... 여성은 37.3%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 선수들이 폭로한 지도자 비리 행위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 선수들이 폭로한 지도자 비리 행위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프로스포츠 종사자 중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사례가 14.2%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엔 37.3%나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5대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대 프로스포츠 종사자에 대한 성폭력 실태조사는 이번에 처음 시행돼 선수, 코칭스태프, 직원, 치어리더, 기자 등 총 927명이 조사에 참가했다.
 
이 중 '입단(종사) 이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14.2%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 응답자는 37.3%나 됐고, 남성도 5.8%로 조사됐다. 선수의 경우엔 응답자 중 15.9%였고, 여성 응답자의 경우엔 37.7%에 달했다. 또 '최근 1년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엔 4.3%, 선수의 경우엔 4.9%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언어적·시각적·기타 성희롱이 12.7%로 가장 높았고, 육체적 성희롱(4.3%), 온라인 성범죄(1.1%) 순이었다. 성폭력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선 선수의 경우 코칭스태프가 35.9%로 가장 많았고, 선배 선수가 34.4%로 뒤를 이었다. 가해 장소론 회식 자리가 50.2%로 가장 많았고, 훈련장이 46.1%로 조사됐다.
 
다만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기관에 신고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고, 주변 동료 및 지도자에게 알린 응답도 29.4%에 그쳤다. 반면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주변 동료 및 지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은 69.5%에 달했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프로연맹과 협의해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수준의 후속 대책을 수립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후속 대책을 통해 프로스포츠 성폭력을 근절하는 데 힘쓰고, 나아가 성폭력 근절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를 격년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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