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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공동대표, 13시간 조사 후 귀가…“출국금지 신청”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17일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17일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의 공동대표인 이모씨가 약 13시간의 소환조사를 마친 뒤 25일 오후 11시 10분쯤 귀가했다. 이 대표는 서울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이 ‘버닝썬’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경찰관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이 운영법인인 전원산업의 등기기사이기도 하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검은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지하 2층에 대기중인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돌아갔다.

 
경찰은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했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이 대표가 전직 경찰관 강씨를 통해 현직 수사관들에게 금품을 건네고, 뇌물을 받은 경찰은 클럽이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부인하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 대표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울러 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 대표의 혐의가 완전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해외도주 가능성이 있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화장품 업체 A사 임원을 맡고 있는 전직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 출신 강모씨를 통해 경찰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지난 14일 버닝썬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버닝썬은 17일 폐업했다.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과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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