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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북미정상, 한반도 비핵화 이뤄내길"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25일 밝혔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제네바사무국에서 막을 올린 유엔인권이사회 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지속가능하고, 평화적이며,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진전에 합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무기 통제 시스템이 붕괴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INF가 폐기될 경우 세계는 보다 불안전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1일 러시아가 INF 조약 위반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6개월 후 INF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INF 조약은 냉전 시기인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합의로 체결돼 이듬해 6월 발효됐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무제한 핵 경쟁이라는 냉전시대의 암울한 날들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INF 조약 당사국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제기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Treaty)을 갱신할 것도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신전략무기감축조약은 미러 양국의 핵무기를 제한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적 합법 장치다. 그는 전 세계의 핵무기 재고가 1985년 이래로 1/6 수준이라며 이 조약의 사찰 조항 덕분에 전 세계가 혜택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이 조약을 연장함으로써 확보할 시간을 활용해 전략적 핵무기 추가 감축을 검토하기를 바란다"며 "이 양자 간 협정이 다자간 협정으로 바뀌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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