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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몽골 하늘길’ 아시아나가 연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아시아나항공에 인천-울란바토르 주 3회 운수권(844석)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한항공의 독점 노선이었다. [중앙포토]

국토교통부는 25일 아시아나항공에 인천-울란바토르 주 3회 운수권(844석)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한항공의 독점 노선이었다. [중앙포토]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에서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몽골 하늘길에 새로 진출한다.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해 국내 항공사는 운수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독점 구조를 깨고 운항 항공사의 다변화와 경쟁을 통한 운임 인하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인천-울란바토르 주 3회 운수권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추가로 확보된 부산-울란바토르 간의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에어부산에 배분돼 경남 지역 주민의 몽골 여행길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항공업계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분류된다. 비행기를 띄우기만 하면 높은 탑승률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몽골 정부는 1991년 항공협정 체결 당시 양국에서 각 1개의 항공사만 이 노선을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몽골 MIAT항공이 운항을 맡았다. 대한항공은 1996년부터 취항을 시작해 현재 주 6회(1656석) 단독 운항을 해왔다. 하지만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양국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운 데다 가격도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과 몽골 간 항공 수요는 지난해에만 33만명으로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30년 동안 제자리였다. 이로 인해 이 노선의 항공운임은 성수기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등 비행시간(3시간 30분)이 비슷한 다른 노선 대비 두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과 몽골 정부는 지난 1월 진행된 항공회담에서 이 노선을 기존 주 6회에서 주 9회, 2500석 규모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844석을 확보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영석 상무는 “국토부의 이번 노선 배분 결과는 국익과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아시아나 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몽골 노선 확보 경쟁에는 기존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7개 항공사가 뛰어들었다. 에어부산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보다는 기존 운항하는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의  추가 운수권 (주 1회)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참여하지 않았다.
 
몽골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 구도로 흘러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추가 확보된 운수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자사에 운항 기회가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LCC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시장 가격 인하를 주도한 LCC에 운수권이 배분돼야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대한항공도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산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국토부는 김해공항으로부터의 첫 중장거리 노선으로 관심을 끈 부산-창이(싱가포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 7회씩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거리 위주의 운항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에 사업 확장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또 높은 탑승률을 보였던 한국-마닐라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이 배분되었으며, 기존 대한항공에도 주 178석(약 1회)이 추가 배분됐다. 한국-우즈베키스탄 노선의 경우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1회씩 추가됐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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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