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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출근하면 직접 밥 해먹는 소방관들, 왜?

한 소방관이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소방관이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모(36) 인천소방본부 소방장은 지난해 인천의 한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에 근무할 당시 휴일마다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고민이었다. 구내식당은 휴일에 문을 닫았다. 24시간 출동 대기를 해야 하는 만큼 외부에서 먹는 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매번 나가서 사먹거나 배달음식을 시키기엔 식비 부담이 컸다. 
 
변 소방장은 “결국 직원들이 직접 밥을 해 먹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전국의 다른 소방관들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이르면 올 4월 이런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인천소방본부는 전국 최초로 휴일 소방 관서 취사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9일 관내 119안전센터 등 46곳에서 일할 취사 기간제 근로자 46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이들은 119안전센터와 구조대·구급대 청사에서 주 2일 근무하며 식사 준비와 식자재 구매·관리 등을 담당한다. 
 
인천소방본부 산하 119안전센터 등은 평일 3조 2교대, 휴일 조별 24시간 근무 형태로 운영한다. 취사 공무직이 급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주말, 공휴일이나 개인 사정으로 출근하지 않을 때는 대부분의 소방대원이 직접 요리를 한다. 요리와 설거지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강화도 등에서는 배달음식 주문조차 여의치 않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취사 공무직의 근무시간이 한정되면서 휴일 식사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방관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졌다”고 휴일 취사인력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채용사업과 관련한 예산 5억6300만원은 인천시가 부담한다. 
 
이종인 인천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지방소방경은 “공고가 나간 뒤 서울 등 다른 지역 소방청에서 휴일 취사인력 근무방식 등을 묻는 문의가 많다”며 “소방대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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