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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이설주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이번에도 사실상 무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 여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 여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이설주 여사와의 만남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참석 차 지난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으나 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는 호명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양국의 첫 퍼스트레이디간 만남은 보기 어렵게 됐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에 이 여사가 호명되지 않은 데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외신에서도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베트남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상대국에 맞추는 의전 관례상 리 여사도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퍼스트레이디 간의 '첫 만남' 이벤트를 미뤄뒀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때는 멜라니아 여사가 건강 문제로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이 여사와의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앞서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1박2일간 진행되는 데다 만찬 등 일정이 추가될 수 있는 점에서 양국 퍼스트레이디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패션 모델 출신 멜라니아 여사와 가수였던 이 여사가 만나 문화·예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장면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 등 주요 일정에 동행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등 '내조 외교'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 여사는 '워맨스(womance·여성과 로맨스의 합성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지난달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의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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