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공격적 짝짓기 나선 중국 조선업, 내년 10대 메이저로 재편될 듯

중국 조선회사들이 주문 받아 놓은 전체 물량은 여전히 1위다. IHS마킷의 조선산업 수석 연구원인 달리보 고긱에 따르면 중국이 확보한 주문은 5988만t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약 4553만t 정도다. 중국 조선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선주들의 주문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고긱은 중앙SUNDAY와 통화에서 “중국 조선회사들도 임금이 오르는 등 성숙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는 한국 조선회사들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덩치 키워 연구개발 투자 본격화
벌크선 뿐 아니라 LNG선 분야도
몇 년 뒤 한국과 치열한 경쟁 예고

제조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조선회사들의 합병이 활발하다. 영국 해운·조선리서치회사인 클락슨에 따르면 연간 한 척 이상을 만들어낸 중국 조선소는 2014년 244곳에 달했다. 하지만 2106년엔 117곳으로 줄었다. 2년 정도 사이에 조선소가 50% 넘게 줄었다. IHS마킷의 이대진 수석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간 합병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짝짓기라기보다는 주문을 받지 못한 회사들이 흡수당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강점을 지닌 벌크선 분야에서 그들의 경쟁 상대는 한국이라기보다는 일본이다. 일본은 대형 석탄이나 철광석 운반선 건조에 기술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이런 일본과 경쟁에서 중국 군소 조선회사들이 부실해졌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중국 정부는 합병을 더욱 밀어붙일 태세다. 중국 정보기술산업부(MIIT)는 내년까지 메이저 10개 조선회사가 선박건조의 70%를 담당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 조선회사의 덩치가 커지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 고긱은 “중국 조선회사들도 규모를 키우면서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회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에서도 몇 년 뒤엔 한국과 경쟁할 수 있을 듯하다. 고긱은 “그날이 오면 한국 회사들이 중국을 상대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조선업 미래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미루토 칼룹치디 교수(경제학)가 지난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고용 유지를 위해 지급한 보조금 때문에 조선회사들의 원가가 한때 13~20% 정도 낮아졌다. 그런데 미국이 보조금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중국 선박건조 비용이 보조금 삭감만큼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석 연구원은 “중국이 구조가 단순한 벌크선을 만드는 데 특화돼 있어, 보조금 삭감 뒤에도 한국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을 수 있다”며 “한국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지 많으면 벌크선 분야에서 중국과 일본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규 기자

관련기사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