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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왜 아이스커피 매출 40% 늘었나… "얼죽아 때문"

'얼죽아'의 선택. 아이스 아메리카노[사진 스타벅스]

'얼죽아'의 선택. 아이스 아메리카노[사진 스타벅스]

”‘얼죽아’ 협회 여러분들 아무리 추워도 변절하지 맙시다.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선 이런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의 줄임말이다. 인스타그램엔 얼죽아에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현재 1만9000여개 올라와 있다.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커피 음료만을 고집하는 집단이 등장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덕분에 커피전문점은 일제히 아이스 커피 음료 겨울 특수를 맛보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지난 1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체 아이스 음료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지난달보다는 30% 늘었다.
다른 커피전문점 상황도 유사하다. 이디야커피는 겨울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58만잔이 더 팔리면서 37%나 성장했다. 전체 아이스 음료 매출도 36%나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아예 지난달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티라미수 아이스 블렌디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이스 블렌디드는 음료와 얼음을 함께 갈아 넣은 음료다. 겨울 시즌 한정 음료로 따뜻한 혼합 커피를 대표 제품으로 내놓는 커피 시장에서 눈에 띄는 사례다.   
겨울한정으로 출시된 '티라미수 아이스 블렌디드' [사진 커피빈코리아]

겨울한정으로 출시된 '티라미수 아이스 블렌디드' [사진 커피빈코리아]

왜 갑자기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었는지에 대한 뚜렷한 설명은 없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따뜻했던 날씨와 함께 직장인이 책상에 두고 온종일 먹을 수 있는 찬 커피를 택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여기에 “찬 커피가 숙취 해소에 좋다”는 속설도 있다고 한다. 
'네스카페 콜드 브루'에서 진행한 얼죽아 마케팅                  [공식 페이스북 캡처]

'네스카페 콜드 브루'에서 진행한 얼죽아 마케팅 [공식 페이스북 캡처]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음식에 대한 취향이 확고한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각종 모임을 만드는 게 유행인데 얼죽아도 그 유행의 한 종류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얼죽아와 유사한 사례로 ‘쪄죽따’(쪄 죽어도 따뜻한 음료) 모임, ‘오이싫어하는 사람 모임’ 등이 있다.  
얼죽아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스턴트 커피 업계에서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스틱형 콜드 브루 제품인 ‘네스카페 콜드 브루’를 열심히 밀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여름철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지만 오히려 요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에서 만드는 커피 브랜드 조지아 고티카도 최근 겨울용 아이스 커피인 ‘조지아 고티카 콜드 브루 윈터 에디션’을 내놓고 찬 커피로 겨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고티카 조지아' 콜드 브루 윈터에디션' [사진 코카콜라]

고티카 조지아' 콜드 브루 윈터에디션' [사진 코카콜라]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죽아’ 키워드를 활용한 네스카페 콜드 브루 콘텐트를 만들어 게시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며 “당분간 이런 형태의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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