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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봉쇄에도 구호품반입 수송대에 전국 80만명 자원




【카라카스 ( 베네수엘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콜롬비아 국경에 대기중인 미국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쿠데타 음모의 일부라며 미사일과 보병부대까지 배치해 막고 있는 가운데 23일의 반입작전을 위한 민간인 자원봉사 수송대가 속속 결성되고 있다.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진과 엔지니어, 건축업자와 건설 노동자 등 수천명의 시민들은 정부의 금지령에 맞서서 식량과 의약품 등 절실히 필요한 긴급 구호품을 들여오기 위해서 수송대원에 지원했다. 이들은 23일 과이도의 지휘에 따라 국경지대로 모여들어 수송작전에 참가한다.

이 같은 시민 수송대는 베네수엘라 재야 세력의 가장 야심적이고 대담한 작전이다. 차량 수천 대 분의 음식물과 의약품을 들여와 굶주리고 병든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구호품 반입이 외국군대의 침략행위라며 금지하고 있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공개적인 정면 도전이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직도 마두로에게 충성하고 있는 군인들의 도로봉쇄에 맞닥드릴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맨몸으로 이 것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주 희박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나서고 있다.

의사 대니 골린다노 박사는 카라카스 시내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면서 "어떻게 국경 안으로 가져올 수 있느냐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다. 그렇지만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로서는, 이것은 당연히 해야할 의무이다"라고 군중을 향해 외쳤다.

야당의 계획은 일단 23일에 사람들을 모아서 1차로 긴급구호용 비상식과 약품부터 국경너머로 들여온다는 것이다. 이 구호품은 콜롬비아, 브라질, 카리브해의 쿠라카오 섬 국경에 도착해 있지만 전부 다 마두로의 정부군에 의해 봉쇄되어있다.

정부는 쿠라카오섬에서 들어오는 항공편과 선편 교통을 이번 주부터 단절시켰다. 브라질 국경도 21일부터 무기한 폐쇄되었다. 미국 원조품이 들어와 있는 콜롬비아의 쿠쿠타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국경의 다리는 베네수엘라 군대가 아예 이 달 초부터 바리케이드로 막아버렸다.

법적인 대통령을 자임하며 자원봉사자들의 "캐러밴"을 조직해 구호품을 반입하겠다고 선언한 반정부 지도자 후안 과이도는 그 동안 계속해서 군대를 향해 마두로의 봉쇄 명령에 저항하며 국민을 위해 봉쇄를 거부하라고 호소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눈에 띄는 대규모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 수송대의 조직자들은 지금까지 웹사이트를 통해서 등록한 시민들이 전국에서 8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남녀 노소가 다 있고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 법조인들, 심리치료사들, 대학생과 은퇴한 노령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의사 갈린다노는 이 번주 카라카스 광장에서 모집에 응한 사람만도 하루에 수 십명씩이라며 이들에게 응급 구호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중을 향해서 마이크를 잡은 채 경제위기로 파국을 맞은 의료체계를 설명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각 가정에서 현실로 겪고 있는 응급 상황에 대응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자신이 근무하던 카라카스 국립병원에서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8명의 암환자가 죽은 사실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갈리아노박사는 의약품과 식량부족으로 더 많은 국민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자선단체를 조직했다. "건강을 위하는 의사들"이란 전국적인 의료봉사단체를 운영하며 이번 수송대의 조직에도 나서고 있다.

야당 쪽의 종합적인 세부 대책은 아직 없지만, 갈린다노는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일단 구호품이 국내에 들어오면 비영리 시민단체와 교회들이 배급에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4군데 대형 종합병원은 지역 보건소와 병원에 구호품을 분배하는 물류센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30년간 대학교수를 지낸 변호사 알레시아 산타크로체는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나섰지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친과 함께 이미 주말 마다 하루 500명의 빈곤층 사람들에게 수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그는 35세의 젊은 과이도가 지난 달 정치무대에 나타나서 마두로 정권을 불법 독재정권으로 규탄했을 때부터 갑자기 "새로운 큰 희망"을 느꼈으며, 같은 느낌을 가진 베네수엘라 국민이 수백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구호품을 들여오는 일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 국경이라도 가라면 갈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미 300만명 이상이 경제위기와 탄압을 피해 국외로 탈출한 베네수엘라에서,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은 식량과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23일의 구호품 반입 작전은 마두로 군대와 수많은 자원봉사 수송대원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어서 국경지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야당지도자로 자원봉사 수송대 조직을 맡고 있는 로베르토 파티노는 "23일의 원조품 반입은 시작에 불과하다. 마두로 군대가 봉쇄하더라도 우리는 투쟁과 압박을 계속해서 국경이 열릴 때까지 반입을 계속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폭력으로 반입을 하려고 시도하는 대신에 "국경수비대와 군 지휘관의 양심에 호소하고 충돌과 폭력 진압을 되도록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서 희생을 줄이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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