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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랜드 캐니언에 '방사능 물질'이…"18년간 방치했다"

그랜드 캐니언에서 지난 18년간 방사능을 내뿜는 우라늄 물질을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캡처]

그랜드 캐니언에서 지난 18년간 방사능을 내뿜는 우라늄 물질을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캡처]

세계적 관광지인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지난 2000년부터 18년 동안 우라늄 광석이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의 한 직원의 폭로에 의해서 밝혀졌다.
 
미국 공영 NPR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박물관이 19리터짜리 플라스틱 용기 3개에 나누어져 담긴 우라늄 물질을 건물 안에 방치해왔다고 보도했다.  
 
폭로 직원은 우라늄 광석이 당초 국립공원 본부 건물 지하에 저장돼 있었지만 지난 2000년 그랜드 캐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로 지난해 6월까지 18년동안 박물관 내 전시 공간 근처에 우라늄 물질이 보관돼 있었지만, 이 사실을 박물관 직원들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원 측이 자체적으로 물질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직접 우라늄 물질을 근처 광산으로 옮기는 역할을 했으며, 이때 안전복을 입지 않은 채 장갑만 끼고 작업을 해 더 큰 위험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PR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국립공원 측에 방문객과 직원들에게 방사능 유출을 알리라고 여러 번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폭로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미국 내무부는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는 관광객들과 직원들에게 별다른 위험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의 대변인 또한 성명서를 통해 "대중과 직원의 안전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며,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이 문제에 관한 추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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