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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경력 노량진 강사 “5~6년 전 포기했던 직장인도 다시 와”

지난 15일 윌비스경찰학원에서 경찰학을 가르치는 장정훈 강사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지난 15일 윌비스경찰학원에서 경찰학을 가르치는 장정훈 강사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경찰공무원 시험 전문 학원인 윌비스경찰학원에서 경찰학을 가르치는 장정훈(49) 강사는 지난 1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규모 채용으로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학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강사는 지난 2000년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 강의를 맡았다.

 
지난해 정부가 경찰 일반 공채를 1차 1799명과 2차 2645명에 이어 3차 3000명을 추가로 채용하면서 그동안 시험을 포기했던 회사원도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경찰 공채는 보통 1~2차로 각각 1000~2000명 정도만 채용해왔다. 장 강사는 “경제적으로 힘들어해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취직했던 직장인도 대규모 채용 소식을 듣고 학원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6년 전에 가르쳤던 30대 초반 학생이 지난해 3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9급 경찰 공무원 필기시험은 영어와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다. 형법‧형사소송법‧경찰학개론‧국어‧수학‧사회‧과학 등 7개 과목에서 나머지 3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장 강사는 “요즘에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은 영어에 강하기 때문에 단기간 시험을 준비해도 합격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학원 수험생들에 따르면 최근 9개월 정도 공부한 합격생도 나왔다. 채용 인원을 크게 늘려 합격선도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은 1~2년가량 공부해야 합격선에 들어간다. 
 
공무원 준비학생들이 온라인에 올린 인증 사진. 공부한 시간이 적힌 시계를 찍어 올린다. [사진 인스타그램]

공무원 준비학생들이 온라인에 올린 인증 사진. 공부한 시간이 적힌 시계를 찍어 올린다. [사진 인스타그램]

고등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경찰 공무원 준비 강의를 들으러 오는 모습도 부쩍 늘었다. 2011년부터 경찰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학력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학원에는 여학생이 눈에 많이 띈다. 현재 경찰 채용 제도로는 남학생은 군 복무를 마쳐야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강사는 “남학생도 시험에 합격한 뒤에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온라인 강의가 유행하면서 학원에 다니지 않고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카카오톡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오프라인 강의처럼 자극을 받기 위해 공부 사진을 올리는 스터디 활동을 하기도 한다. 단체대화방에 스톱워치로 기본 10시간 공부하는 사진을 찍어서 인증하는 방식이다. 다만 장 강사는 “오프라인 강의가 주변 학생들로부터 자극을 받고 질문도 바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수강생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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