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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4월 출시···'접었다 펼치는 폰' 시대 오나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휴스턴 등 세 곳에 IT·가전 체험 공간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동시에 오픈했다. 이날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10 등을 체험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갤러리아 쇼핑몰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입장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휴스턴 등 세 곳에 IT·가전 체험 공간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동시에 오픈했다. 이날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10 등을 체험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갤러리아 쇼핑몰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입장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는 국내에선 5월 중순 5G(세대)폰으로만 출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갤럭시 폴드는 해외에선 4월 26일부터 1980달러(약 222만원)에 판매한다”며 “국내에서는 5G폰으로만 출시하기 때문에 가격은 230만~240만 원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갤럭시 폴드의 유통은 이통사 대리점과 삼성의 직영점인 삼성 스토어 채널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가 공개된 직후부터 스마트폰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폼 팩터(form factor) 체인저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폼 팩터는 하드웨어 제품의 크기나 구성, 물리적 배열을 의미하며, 스마트폰은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이후 지금까지 평평한 화면의 바(Bar) 형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펼쳤다 접을 수 있는 갤럭시 폴드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접는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하는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역시 20일 공개 행사에서 “구부려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접히는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폼 팩터로 모바일 경험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언론도 “갤럭시 폴드는 10여년간 보지 못했던 카테고리 전환에 필적하는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 외에 중국 화웨이나 ZTE 등도 공을 들이고 있어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32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이후 연평균 약 250%씩 성장해 2022년에는 501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 소개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 소개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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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는 사실 폼팩터 체인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경쟁을 꾸준히 펼쳐 왔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혁신 부족을 이유로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폼팩터 체인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폼 팩터를 자처한 첫 제품은 공교롭게도 삼성의 ‘갤럭시 라운드’(2013년 출시)가 꼽힌다. 좌우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손으로 잡았을 때 그립감이 뛰어나고 지면과 접촉면이 적어 흠집이 잘 안 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바 형태에 익숙한 소비자 트렌드를 바꾸지는 못했다.
 
LG전자는 2014년 화면의 아래위를휘게 한 ‘G플렉스’를 내놨다. 하지만 G플렉스 역시 주머니에 넣기가 쉽지 않고, 당시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 노트 4에서 화면 오른쪽 모서리를 구부린 ‘엣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엣지는 둥근 모서리에서만 작동하는 별도 기능으로 돋보였고, 신제품 갤럭시S10에도 엣지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폼팩터 체인저로까지 평가하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테두리를 최소화하는 베젤리스 경쟁도 한창이다. 2017년 갤럭시S8의 화면 아래위가 최소화됐고, 그해 말 출시된 아이폰은 렌즈 부위를 제외한 전면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또 하나의 뜨거운 경쟁이 바로 폴더블 폰이다. 중국의 로욜과 ZTE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폼 팩터 체인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사용해 기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보다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접는 방식을 시연하며 폼팩터 체인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았다. 이에 맞서 화웨이는 오는 25일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더로 선수를 쳤다면 화웨이는 밖으로 접는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 같다”며 “결국 시장에 출시됐을 때 누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진정한 폼팩터 체인저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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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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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