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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따라잡기] ‘인간의 본질’ 파헤친 고전 … 저자<리처드 도킨스> 에필로그 새로 수록

『이기적 유전자』40주년 기념판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 도킨스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의 40주년 기념판이 출간됐다.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40주년 기념판이 출간됐다.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했다. [사진 을유문화사]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40주년 기념판이 출간됐다.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했다. [사진 을유문화사]

도킨스는 일찍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간결한 문체와 생생한 비유, 논리적인 전개를 갖춘 글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자신의 동물행동학 연구를 진화의 역사에서 유전자가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한 넓은 이론적 맥락과 연결시키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바로 『이기적 유전자』(초판 1976년, 개정판 1989년, 30주년 기념판 2006년, 40주년 기념판 2016년)다. 이번 40주년 기념판에 새롭게 수록된 에필로그에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가진 지속적인 타당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이며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이를 연장한 개념인 ‘밈’(문화유전) 이론과 후속작 『확장된 표현형』의 선구적인 개념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킨스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의 진화, 이타주의의 본질, 협동의 진화, 적응의 범위, 무리의 발생, 가족계획, 혈연선택 등 주요 쟁점과 방대한 현대 연구 이론 및 실험(게임 이론,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의 실험, 죄수의 딜레마, 박쥐 실험, 꿀벌 실험 등)을 보여 준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사회생물학의 논쟁이 되었던 유전적 요인과 환경 문화적 요인 가운데 인간의 본질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에서 수학했다. 이후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니코틴버겐에게 배운 뒤 촉망받는 젊은 학자로 학문적 여정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옥스퍼드대학에서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전담하는 석좌교수직을 맡았다. 현재는 뉴칼리지의 명예교수다. 영국 왕립학회 문학상과 로스앤젤레스 문학상(1987), 왕립학회의 마이클 페러데이상(1990), 과학에 대한 저술에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상(2006), 과학의 대중적 이해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니렌버그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프로스펙트’지가 독자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은 책으로 『확장된 표현형(The Extended Phenotype)』『눈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에덴의 강(River Out of Eden)』 『불가능한 산 오르기(Climbing Mount Improbable)』『무지개를 풀며(Unweaving the Rainbow)』『조상 이야기(The Ancestor‘s Tale)』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등이 있다.
 
한편 『이기적 유전자』는 JTBC 드라마 ‘SKY캐슬’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주남대 로스쿨 교수인 차민혁 교수의 주도 아래 진행하는 학생들의 독서 모임 ‘옴파로스’에서 이 책으로 토론을 했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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