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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아버지·노부부 살해한 30대 남성에 “국민참여재판 불허”

부친과 노부부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31)씨가 지난달 9일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과 노부부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31)씨가 지난달 9일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 중에 인천에서 노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1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는 A(31)씨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공범 관계에 있는 피고인들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고 사건의 내용과 쟁점이 많아 국민참여재판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천군 장항읍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66)의 양쪽 다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지 않은 것에 불만 품고 공범 B(35)씨와 함께 자신의 아버지 집에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훔친 아버지 카드로 귀금속을 구입한 뒤 처분하는 방법으로 B씨와 범죄 수익을 나눴다.
 
또한 A씨는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5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침입해 노부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부산에서 추가 범행을 계획하다 검거됐다.
 
A씨는 현장 검증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후 “시신 주변에 케첩을 뿌리고, 피 묻은 옷을 세탁기에 세탁·탈수하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담담히 재현해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B씨도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기소 했다. B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지 않았다.
 
A씨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불허되고, B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지 않음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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