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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애국지사 김영남 "역사로부터 지혜를…친일 청산은 의무"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아버지는 늘 일제 식민통치의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된다. 배워서 지혜를 얻어야 이긴다고 말씀하셨어요."

광주에 생존 중인 애국지사 김영남(92)옹의 둘째 아들 김근수씨는 21일 이 같이 말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김 애국지사는 18살이던 1944년 7월 일제의 탄압으로 해군해병대에 입대했다.

독립 항쟁을 위해 동지들과 부대에 불을 지르고 무기를 훔쳐 탈출하려다 발각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좌하소년형무소에서 1년3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1945년 10월9일 형집행정지로 출옥했다.

이후 소령으로 6·25한국전쟁을 치렀고 박정희 정권의 군사정변에 항거하며 군복을 벗었다.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1986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 애국지사 졸업한 화순 이양초에는 그의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그는 평소 우리 글과 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사상까지 통제하려한 일제의 탄압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가족·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일 독립 운동을 한 이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수씨는 "아버지는 일제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년기를 보냈고, 나라 사랑이 각별했다. 가족과 손주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배우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제 잔재)청산과 (정신)계승은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했고, 불의한 일에 맞서 행동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친일파는 득세하고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애국지사는 지난 2012년 5월 광주보훈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해부터 치매·늑막성 폐결핵·고혈압 증세가 악화됐다.

현재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정상적인 의사소통도 불가능하다.

한편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김 애국지사가 입원 중인 보훈요양원을 찾아 위문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는 5명이 생존 중이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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