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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며 목 졸리고 살점 떨어져"…조현아 남편 공개 영상 보니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가 공개한 영상. [KBS]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가 공개한 영상. [KBS]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모(45)씨가 조 전 부사장에게 당한 가정 폭력 증거 영상을 KBS를 통해 20일 공개했다. 
 
박씨가 법원과 경찰 등에 제출했다는 해당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죽어"라고 고함을 치며 박씨와 싸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박씨의 목에 난 상처와 살점이 떨어져나갔다는 엄지 발가락 사진도 공개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이혼소송은 지난해 4월 제기한 바 있다.
 
박씨는 고소장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사진과 동영상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 전 부사장이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는 내용 등이다. 박씨는 이런 이유로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가 공개한 영상. [KBS]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가 공개한 영상. [KBS]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박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변호인은 "조현아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폭행 의혹에 대해선 박씨의 알코올중독, 자녀들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결혼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반박했다. 박씨가 알코올중독 증세로 입원하는 등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못 마시게 하자 갈등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해 (박씨가) 이상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 및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지시해 자신의 동선을 철저히 감시하는 등 결혼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술에 의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 전 부사장과 초등학교 동창인 박씨는 2010년 10월 조 전 부사장과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박씨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이혼 소송을 내면서 결혼 생활 동안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으로 고통받았으며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조 전 부사장의 폭행 빈도가 높아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해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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