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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문희상에 "한일의원연맹 회장한 인간이···극히 무례" 파문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상이 20일 징용 재판에 대한 일본측 대응과 관련해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과 관련해서도 "극히 무례하다"며 외교 공세를 이어갔다.
 
 고노 외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서 징용 재판과 관련해 일본측 대응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의에 한국이 성의를 갖고 응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만에 하나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다양한 대항조치를 발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1965년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을 시정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기업에 대한 재산 압류 움직임을 진행시키고 있는 건 너무나 심각하다”고 주장하면서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고노 다로 외상이 이수훈 주일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한 뒤 관련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제공]

지난해 10월 일본의 고노 다로 외상이 이수훈 주일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한 뒤 관련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제공]

고노 외상은 “국제법에 기초해 국제재판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는 등)만에 하나의 경우엔 대항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에 대해 법적인 대응외에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재차 경고한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일본에선 천황)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블룸버그 인터뷰로 논란이 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재차 “극히 무례하다”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문 의장에 대해 “단순한 국회의장일 뿐 아니라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을 역임했다”고 지적하면서다.
 
고노 외상은 “한일의원연맹과 (일본의) 일한의원연맹은 양국 관계가 어려워질때면 앞장서서 이야기를 했고.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각자 국내적으로 호소해왔다”며 “(한국의)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할만한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의원연맹)회장까지 한 인간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너무나 심각하다”며 “징용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이낙연)국무총리를 지원해야 할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노 외상은 지난 15일 독일 뭔헨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포항제철 신화'의 주인공이자 과거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냈던 박태준 전 총리를 높이 평가하며 문 의장과 비교했다. 
 
반면 문 의장은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과할 생각도 없고 그럴 일도 아니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저격수로 나선 고노 외상에 대해 "아버지하고 참 다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고노 외상의 아버지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상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를 냈던 것을 빗댄 발언이다.
 
한편 이날 한편 자민당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 영토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합동회의를 열고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항행과 관련해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강렬한 분노를 갖고 비난한다. 한국은 이미 국가로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원색적인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문 의장 발언과 레이더 조준 논란을 거론하며 “무수한 국제약속 위반, 허언, 무례를 반복하고 있어 단호히 항의한다”, “문재인 정권은 정서에 휩쓸리지 말고 이성으로 돌아와 한시라도 빨리 외교의 정상화를 이루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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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